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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5회' 해커, 8월 이후 기세 잇지 못했다

작성일: 2016.09.23 21:5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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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에릭 해커(33, NC 다이노스)가 8월 이후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경기 중반 피홈런 2개가 뼈아팠다. 5회초에만 내리 6실점하며 무너졌다.

해커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그러나 팀은 6회말 권희동의 역전 스리런에 힘입어 KIA를 11-7로 이겼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해커는 1-0으로 앞선 2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포수 김태군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한 차례씩 마운드로 올라올 만큼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호령, 이홍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고영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NC 좌익수 권희동의 글러브에 고영우의 타구가 빨려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해커는 유유히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회초 선두 타자 신종길에게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신종길에게 3루를 허락한 해커는 후속 김주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IA 4번 타자 이범호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를 깔끔하게 세 타자만 상대하고 매조지었다. 그러나 5회초 악몽이 시작됐다. 4-1로 앞선 5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대타 김주형에게 좌월 투런포를 뺏겼다. 이후 2볼넷, 1안타를 내주며 무사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23일 경기 최대 위기에서 KIA 4번 타자 이범호를 맞았다. 해커는 이범호에게 초구로 시속 133km 체인지업을 던졌다. 해커의 손을 떠난 공은 이범호의 스윙에 제대로 얻어걸렸다. 타구가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7월 부상 복귀 뒤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이 기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91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8월 이후 제 기량을 찾았다. 8월에만 4승을 쓸어 담으며 부활했다.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는 눈부신 투구 내용을 보였다. 

9월에도 승운이 조금 안 따랐을 뿐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79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9월 4번째 등판에서 7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 카드'로 유력한 해커가 좋은 구위로 정규 시즌을 마쳐야 팀도 안심할 수 있지만 아직은 물음표를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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