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은 감성 패션으로 주목 받은 채수진 디자이너.
▲ 신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은 감성 패션으로 주목 받은 채수진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패션 디자이너 채수진이 신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은 감성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의상디자인전공이 지난 10월 31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제60회 졸업패션쇼 ‘BO:UND(보운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결속(bound)·울림(sound)·상처(wound)·발견(found)’을 주제로 열린 이번 패션쇼에는 졸업예정자 43명이 참여해 각자의 감정과 철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채수진 디자이너는 종교적 서사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신약성서 요한복음의 구절을 모티브로 한 작품 두 점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과 예수의 희생,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첫 번째 작품에서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을 상징하는 하얀 언밸런스 원피스와 가시면류관 형태의 조형물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번째 작품 ‘It is Finished(다 이루었다)’에서는 십자가 실루엣을 활용해 인간의 불안에서 평온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채수진 디자이너는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에서 받은 위로를 패션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채수진 디자이너의 작품들.
▲ 채수진 디자이너의 작품들.

채수진 디자이너는 재학 중 학과 수석 2회, 차석 1회, 한국패션디자인학회 우수논문상, 서울국제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력과 잠재력을 겸비한 신예로 평가받고 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신앙적 감성과 예술성을 결합해 새로운 패션 서사를 보여준 채수진 디자이너는 앞으로 국내외 패션계에서 주목받을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덕성여대 졸업패션쇼 ‘BO:UND’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정체성이 담긴 무대로, 패션을 통한 감정적 울림과 세대 간 결속의 의미를 전달했다는 평가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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