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4번타자 박병호' 진짜 가능했다, 그걸 박병호가 거절했다…코치 변신 '국민거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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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히어로즈라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어떤 말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한 마디 아닐까. 박병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지도자 변신을 알렸다. 소속 팀은 히어로즈. 박병호가 '국민거포'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버건디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여기에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사실 키움은 '선수 박병호'도 생각하고 있었다. 박병호 스스로 선수로서 한계를 느낀 탓에 실현되지는 않았다.
키움은 4일 오전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 박병호 코치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병호 코치가 제2의 야구 인생을 히어로즈에서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현역 시절 보여준 훌륭한 기량과 철저한 자기 관리, 모범적인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4일 곧바로 히어로즈에 합류했다. 아직 유니폼이 어울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선수들과 만나 "잔류군 코치를 맡게 된 박병호입니다. 신인 선수들 입단 축하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노력할 테니까 잘 따라와주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즐가운 마음과 밝은 생각을 갖고 야구를 해야 앞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 생활이 좋은 쪽으로 잘 시작될 거다. 좋은 선배들 많이 따라다니고 앞으로 히어로즈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남겼다.
이어 구단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히어로즈 박병호'가 코치 아닌 선수로도 가능했다는 뒷얘기를 들려줬다. 박병호는 "히어로즈라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사실 마지막까지 (히어로즈에서)다시 한번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었다. 내가 선수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의견이 통일되면서 키움 히어로즈 코치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귀 소감으로는 "나도 느낌이 이상했다. 히어로즈로 다시 돌아오면서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 팬들이 많이 환영해 주셨는데 거기에 맞게 지도자로서 좋은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이 걸려서 돌아오게 됐다. 다른 팀에서 야구하면서도 고척돔에 오면 내 유니폼이 걸려있는 걸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고 다시 한 번 돌아오고 싶었는데 다시 만나뵙게 돼 너무 반갑다. 후배들을 위해 좋은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할 거고, (많은 선수들이)1군에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나도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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