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박수 짝짝짝, 한국 월드컵 첫 승에 환호…“조 1위 토너먼트 진출” 다짐 FIFA “韓 U-17 대표팀→상당히 끈끈하고 조직적” ‘오피셜’ 공식채널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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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잡아내며 대회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정상에 오를 뻔 했던 ‘골든보이’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도 동생들의 맹활약에 기뻐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는 이 연령대 기준 멕시코전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전까지 한국은 4무 1패로 이기지 못했던 상대였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오는 8일 스위스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이날 한국은 박도훈이 골문을 책임졌고 김민찬, 구현빈, 정희섭, 임예찬이 백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예건, 박현수, 김지성, 김도민이 자리했고, 공격라인에는 오하람과 남이안이 나섰다. 멕시코는 4로페스가 골키퍼, 조나탄 그라이할레스·펠릭스 콘트레라스·미카엘 코로나·이안 올베라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은 오스카르 피네다, 카린 에르난데스, 이니고 보르지오, 미드가엘 가르시아가 책임졌고 최전방에는 데 니그리스와 루이스 감보아가 배치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반 19분,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높게 뜬 공이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주장 구현빈 얼굴에 맞으며 방향이 꺾였고, 그대로 골대 왼쪽을 갈랐다. 뜻밖의 각도로 빨려 들어간 공은 한국의 선제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멕시코 알도 데 니그리스가 몸을 던진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한국이 다시 달아났다. 시작 4분 만에 김도민이 페널티박스를 벗어나 나온 멕시코 골키퍼 산티아고 로페스를 확인하고 침착하게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남이안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한국이 다시 앞섰다. 공격수의 과감한 움직임과 빠른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멕시코는 라인을 끌어올려 한국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여러 차례 슈팅이 이어졌지만, 박도훈 골키퍼와 수비진이 견고하게 버티며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9분 코너킥에서 허용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따른 한국은, 후반전까지 안정적인 수비로 흐름을 유지했다. 전반 41분엔 감보아의 결정적 슈팅이 박도훈의 오른발에 걸리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비록 전반 44분 데 니그리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재정비 후 남이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F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조 스위스가 코트디부아르를 4-1로 크게 이기며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골키퍼 박도훈은 “전반전 종료 직전 실점으로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골을 또 넣었다”라면서 “멕시코전을 하면서 동료들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스위스전에도 꼭 이겨서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이라고 답했다.
5일 FIFA도 이 경기를 비중 있게 다뤘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구현빈이 본능적인 마무리로 리드를 가져갔고, 데 니그리스가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초반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한국이 남이안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고 정리하며 “끈질긴 수비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대표팀을 향해 “매우 끈끈하고 조직적”이라는 평을 남기며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이후, 이강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배들을 축하했다. 이강인은 U-17 대표팀이 멕시코를 꺾은 사진을 게시물에 올렸고 박수 이모티콘으로 기뻐했다.
이강인은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던 만큼, U-17 대표팀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편, U-17 월드컵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열리며 참가국이 기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증가했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한국의 U-17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 캐나다, 2009 나이지리아, 2019 브라질)이다. 이번 멕시코전 승리를 시작으로 백기태호가 최고 성적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32강 진출이 더욱 가까워진다. 경기는 오는 8일 0시 15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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