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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골 괴물의 고백! "착한 아이 될게요" 아일랜드 원정 앞두고 '웃픈 약속'→은퇴 시점까지 공개…"2026 북중미가 마지막"

작성일: 2025.11.13 15:4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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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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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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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의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나스르)가 아일랜드 팬들을 향해 선전포고가 아닌 ‘뜻밖의 약속’을 남겼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아일랜드 원정을 앞두고 “내일은 착한 아이(good boy)가 되겠다”며 너무 심한 야유는 자제해달라 부탁했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예선 F조 5차전을 치른다. 3승 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달리는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조 1위를 확정짓는다. 본선 직행 티켓이 사실상 눈앞이다.

그런데 경기 전 분위기가 묘하게 달아올랐다.

포르투갈이 지난 11일 홈에서 치른 아일랜드와 3차전이 발단이 됐다.

이날 후벵 네베스 극장골로 1-0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그에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날두는 득점에 실패한 스트레스를 ‘특유의 세리머니’로 풀었다. 문제는 그 대상이 아일랜드 수비수 제이크 오브라이언이었다는 점. 아일랜드 팬들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호날두는 이를 의식한 듯 아일랜드 원정 하루 전에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야유가 쏟아질 수 있다는 건 잘 안다”며 “내일은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내 일을 해야 한다. 골을 넣고 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결연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최근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직접 언급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수많은 추측 속에서도 침묵을 유지하던 그는 결국 “2026년 월드컵이 대표팀 커리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 공식 선언했다.

12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날두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리즈 서밋’ 인터뷰 도중 나왔다. 

호날두는 “그때면 마흔한 살이 된다. 충분히 내려올 때라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1~2년 안에 축구화를 벗을 것”이라며 은퇴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은퇴 이후를 고민해왔다고 털어놨다. “25살 때부터 은퇴 후 삶을 준비했다”고 말한 호날두는 “막상 그날이 오면 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정작 그의 몸 상태만 놓고 보면 은퇴가 멀게만 느껴진다. 불혹 나이에도 이번 시즌 알나스르에서 리그 11경기 10골 2도움을 쓸어 담았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평가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호날두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빠르고 강하며 예리하다. 지금도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는 이미 ‘역사’다.

A매치 최다 득점(143골)과 최다 출전(225경기)을 기록 중이고 이 기간 통산 953골을 쌓았다. 

여러 누적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세계 축구 ‘기록집’을 스스로 다시 쓰고 있다. 호날두가 “내 목표는 1000골”이라 웃으며 말했지만 달성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긴 힘들다. 

다만 스스로 “현실적으로 1~2년 안에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이라 밝혀 대기록 달성 여부가 은퇴 시점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호날두는 더는 월드컵 우승을 ‘인생의 목표’로 두지 않는다. 그는 최근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 커리어를 단 6~7경기로 판단하길 원치 않는다”며 “나는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고 역설했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비교 질문도 피해가지 않았다. “메시가 나보다 낫다는 말엔 동의하지 않는다”며 “겸손을 가장한 가식은 필요 없다. 나는 내가 만든 커리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단호히 답했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대회 4강. 정상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그는 “내 여정 자체가 역사”라고 말한다. 그만큼 자신의 축구 인생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부심 또한 대단히 높다.

호날두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기 전 마지막 무대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본선행이 걸린 아일랜드전 역시 그의 라스트 댄스를 대비하는 중요한 한 단계다. 더블린에서 호날두가 ‘착한 아이 모드’를 유지하면서 조국의 본선 티겟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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