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직장인야구대회] 롯데 출신 김태형의 '야구 이야기'와 '추억'

작성일: 2016.09.25 06:00 홍지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BO가 주최하는 2016 KBO 챌린저스 직장인야구대회에서 울산 세종중공업의 결승 진출에 이바지한 프로 선수 출신의 김태형(전 롯데 자이언츠) ⓒ 목동,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홍지수 기자] "나에게 야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과 같다. 선수 시절이 많이 생각나기도 한다.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다. 그러나 좋은 기억만 안고 가려고 한다."

24일 목동야구장에서는 2016 KBO 챌린저스 직장인야구대회 준결승전이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첫 경기에서는 세아베스틸이 덴소코리아를 16-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2014년 직장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한 울산 세종중공업이 지난해 KBO기 전국직장인야구대회 우승팀 대전 도시공사를 8-3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이유는 이번 대회에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출신들의 참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KBO가 주최하는 직장인야구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가운데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출신 108명이 참가했다. 대회 전부터 선수 출신들이 여럿 포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시속 145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롯데와 한화에서 뛴 경험이 있는 프로 선수 출신들이 있었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으나 지난해 KBO기 전국직장인야구대회에서 대전 도시공사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윤경영(전 한화)이 선발투수로 나서 시속 13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이러한 공을 던지는 윤경영이 버틴 팀을 꺾은 세종중공업에도 선수 출신이 있다. 세종중공업의 경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더 큰 목표를 그리며 선수 출신을 더 영입했다. 이 가운데 오랜 시간, 팀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인 주인공이 김태형(44, 전 롯데)이다. 김태형은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첫해에 11승을 거뒀고, 1996년까지 KBO 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21승을 기록한 바 있다.

프로 팀에서만 감독과 코치의 임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직장인들간 경쟁을 벌이는 사회인 야구에서도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유는 '노하우'를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첫 번째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세아베스틸의 한 선수는 "선수 출신들이 더 많이 함께 뛰면 좋겠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선수 출신들이 사회인 야구에서 뛰게 되면 프로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프로 무대를 누볐던 김태형은 "치고, 던지고, 달리는 게 야구의 전부가 아니다. 그 안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다. 선수 출신들은 습관적으로 (이런 플레이들이) 나오는데 일반인들이 곁에서 보고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의 한 선수가 말했던 차이를 김태형도 꿰고 있었다. 김태형은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나이가 들어 몸이 잘 안 따라 준다. 그러나 여유를 갖고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는 있다. 이게 젊은 사람들에게는 없는 '연륜'이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김태형은 프로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성적은 4타수 1안타.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는데 "어깨 근육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힘껏 던지고 싶을 법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 시간을 매우 즐기고 있으며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엿보였다.

"은퇴 이후 4년 동안 쉬다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시 야구를 하게 됐다. 사회인 야구지만 올해까지 16년간 야구를 하고 있다. 야구는 나에게 '가족'과 같은 것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