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 선택한 손흥민, 美 스포츠 아이콘 떴다!…'시구 절친' 스넬까지 찰칵 세리머니 [손흥민 MLS 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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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단순히 골을 보장하는 선수를 넘어 LA 전체를 흔드는 대형 스타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와 동시에 도시의 스포츠 생태계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대형 마켓 LA의 팬덤과 문화까지 손흥민 중심으로 재정비되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엿보이면서 MLS를 뛰어 넘은 도시의 새로운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첫 시즌 활약은 눈에 띄게 수치로도 드러났다. 데뷔골이자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된 FC댈러스전 프리킥 골, 산호세 원정에서 킥오프 52초 만에 터진 득점 등 입단 초기부터 존재감을 알렸다. 이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포함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공격포인트를 하나씩은 기록하는 힘을 발휘했다. 단순히 팀 최고를 넘어 리그 레벨을 넘어선 퍼포먼스로 평가받기 충분하다.
손흥민 효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폭넓게 나타났다. LA 레이커스(농구), LA 다저스(야구), LA 램스(미식축구) 등 연고 팀들은 손흥민을 초청했고, 다저스타디움과 소파이 스타디움 같은 무대에서 'SON'이 울려퍼졌다. 팬들은 유니폼 사인과 셀피 요청으로 몰렸고, 미국 스포츠 스타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가 형성됐다.
단숨에 LA가 받아들인 슈퍼스타로 새겨졌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스타들과의 교류는 손흥민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과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직접 LAFC 경기장을 찾아 사진을 남겼다.
특히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두 리그에서 모두 수상한 투수다. 2025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66억 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MLB 최고급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아이콘이다.
그런 스넬이 MLS 플레이오프를 보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까지 이동했다. LAFC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정규시간 종료 직전 손흥민이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에 현장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LAFC 공식 채널을 통해 경기 전 스넬의 방문 장면과 손흥민과 인사를 공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야구계 슈퍼스타가 축구장을 찾은 배경에 손흥민이 있고, 그런 손흥민의 골에 열광하며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 더욱 의미가 커졌다.
손흥민 특유의 친화력은 단숨에 친분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경기에서 시구할 때 스넬은 직접 투구 동작을 알려주며 관계를 쌓았고, 이후에는 농담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스넬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승리 직후 “쏘니, 우린 널 생각했다. 곧 보자"라며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손흥민은 “세리머니는 내가 먼저 했다. 훔쳐가지 말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러한 영향력을 미국에서 관심있게 바라봤고, 손흥민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LA 스포츠씬의 흐름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손흥민 효과 원동력은 단연 실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이다.
비록 LAFC는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지만, 손흥민은 팀의 흐름을 바꾸는 유일한 카드였다. 0‑2를 2‑2로 만들며 연장 승부까지 끌고가는 데 멀티골의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명백했다.
LAFC 입단 첫해 내심 노려봤던 MLS컵 최종 우승은 물건너갔다. 팀 성적만으로 시즌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손흥민이 MLS에 입성한 순간 LA 스포츠 생태계의 중심이 바뀌었고, 축구장을 넘어 도시 문화, 팬덤, 브랜드 전략까지 깊게 자리잡은 데 현지가 더 크게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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