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불펜 FA 대박 터졌는데…지명권 2장+10억 트레이드 주인공은 얼마를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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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강백호(26·한화), 박찬호(30·두산) 등 FA 최대어로 불린 선수들의 행선지는 정해졌지만 그렇다고 FA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FA 대박'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특히 두산이 27일 FA 우완 불펜 이영하(28)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또 다른 우완 불펜 자원인 조상우(31)는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두 선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두 선수는 올해 70경기 이상 등판해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미래 가치에 있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이영하는 조상우보다 3살이 어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잠실 LG전에서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커리어 전체로만 보면 조상우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KIA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에 현금 10억원까지 건네며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상우는 올해 72경기에 등판해 60이닝을 던지면서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KIA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다. 그러나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졌던 예전과 비교하면 위력이 감소했다는 평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일 인천 SSG전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남긴 조상우는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대부분 143~144km를 형성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7월에 10경기 6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조상우는 결국 2군행 통보를 피할 수 없었다. 8월 중순 1군 무대로 돌아온 조상우는 8월 11경기 7⅔이닝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35로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더니 9월 이후에는 10경기 9⅓이닝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하면서 한때 5점대까지 향했던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낮추고 시즌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불펜에서 활용 가치가 있는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접전 상황에서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필승조라면 그 잣대가 엄격할 수밖에 없다. KIA를 비롯해 불펜 보강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조상우라는 자원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더구나 KIA는 베테랑 간판타자 최형우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FA 권리를 행사하면서 조상우와의 협상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이미 박찬호가 두산으로 떠나고 한승택도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KIA는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KIA가 내부 FA를 단속한 것은 좌완 불펜 이준영이 유일하다. KIA는 이준영과 3년 최대 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아무래도 FA 시장은 '순서'에 따라 계약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먼저 이뤄지고 그 다음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이 성사되는 편이다. 조금씩 조상우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조상우는 이번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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