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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인 김현수 “의도치 않게 시끄럽게 오래 시간 걸려” 이적 과정 사과, 팬들에 마지막 인사 남겼다

작성일: 2025.12.01 22:4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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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서의 8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KT로 이적한 김현수 ⓒ곽혜미 기자
▲ LG에서의 8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KT로 이적한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타자로 경력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김현수(37·KT)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시절인 2015년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볼티모어에서 2년을 뛰고 도전을 마친 김현수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한국으로 복귀할 때 친정팀 두산이 아닌 옆집 라이벌 LG를 선택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한 김현수는 LG의 전력은 물론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면서 LG 타선의 모자랐던 부분을 채워 넣음은 물론, 정신적 지주와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리더로서도 활약하며 LG의 분위기를 바꿨다. 실제 LG는 김현수가 입단한 이듬해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23년과 2025년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LG에서 8년 동안 1090경기에 나가 타율 0.306, 119홈런, 7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8을 기록했다. 근래 들어서는 전성기보다는 못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그래도 여전한 팀 타선의 중심이자 해결사로 번뜩이는 경우들이 있었다. 실제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529, 1홈런, 8타점으로 대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LG에서 현역을 마무리할 것 같았던 김현수지만, 2018년처럼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현수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다시 계약했다. 하지만 2년 25억 원의 옵션 조건을 채우지 못해 시장에 나왔고, 오히려 이것이 LG로서는 더 안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한국시리즈 MVP 획득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바꾼 김현수였고, 오히려 2년 25억 원으로는 잡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 김현수는 입단 후 LG 전력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바꾼 중요한 퍼즐로 손꼽힌다 ⓒ곽혜미 기자
▲ 김현수는 입단 후 LG 전력은 물론 팀 분위기까지 바꾼 중요한 퍼즐로 손꼽힌다 ⓒ곽혜미 기자

LG는 내부 FA인 박해민 김현수와 계약에 총력을 다했지만,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 기준을 깨지 않겠다는 팀 방침이 있는 이상 두 선수를 모두 잡기는 어려웠다. 박해민과는 계약을 했지만 김현수의 요구액을 줄 한도가 남아 있지 않았고, 김현수는 최근 KT와 3년 50억 원 전액 보장에 계약했다. 

그 과정에서 LG 팬들의 기다림도 길었고, 김현수는 직접 나서 8년간 자신을 성원해 준 LG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현수는 1일 LG 구단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직접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김현수는 이 영상에서 “일단 인사가 조금 늦었다. 내가 두 팀의 다 허락을 받는 상황이어서 계약 후 허락을 받고 인사를 하게 되었고, 최대한 빨리 잡았다”고 설명하면서 인사의 시간이 조금 지체된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김현수는 “8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응원 감사했다. 내가 미국에서 처음 와서 LG로 처음 오게 됐는데 정말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정말 많은 성원을 해주셔서 우리 선수들과도 선수로서 또 성장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8년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계약 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듯 “너무 의도치 않게 시끄럽게 오래 시간이 걸려서 그 부분 정말 죄송하다. 그렇게 내가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인 뒤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야구했다. 너무 즐겁게 야구를 했다. 선수들과 프런트와도 정이 너무 많이 쌓여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 김현수는 8년의 시간 동안 성원을 보내준 LG 팬들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곽혜미 기자
▲ 김현수는 8년의 시간 동안 성원을 보내준 LG 팬들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곽혜미 기자

김현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8년 처음 왔을 때 (임)찬규, (오)지환, (채)은성, (유)강남, 차우찬 선수까지 다 환대해줬을 때가 기억이 남고, 2023년도에 드디어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계속 가을야구는 나갔지만 한국시리즈라는 무대에 고생했던 선수들과 같이 올라가게 됐고 LG가 우승하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하는 날 연락을 많이 받았다. 뭐 좋은 선택을 했으리라 믿는다고 이야기를 해줬고 속상하다는 후배들도 있었다”면서 “나도 속상하다. 이게 프로고,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고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인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왔고 잘할 것이고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팀에 남은 후배들에게 목이 메인 목소리로 “애들아 형 간다, 야구장에서 만나서 우리 인사하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일단은 너무 행복한 야구를 하고 가고 너무 즐거운 야구를 하고 간다. 8년 동안 좋은 기억이 많고 너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갈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KT와 3년 50억 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팀에서 현역을 이어 나가는 김현수 ⓒKT 위즈
▲ KT와 3년 50억 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팀에서 현역을 이어 나가는 김현수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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