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양키스가 싫다" 보스턴 이적하고 감정 폭발…36세 베테랑, 왜 양키스 저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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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에 새로 합류한 소니 그레이는 뉴욕에서 뛰는 것이 싫었다며 양키스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3일(한국시간) 보스턴 입단 기자회견 직후 "양키스를 싫어하기 쉬운 곳에 오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뉴욕으로 가고 싶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클랜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까지 선정됐던 그레이는 2017년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런데 양키스에서 뛰는 것을 왜 싫어했는지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양키스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강요했는데, 이것이 자신의 구종 구성과 어긋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키스에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이 성적으로도 드러난다. 이적 첫해 뉴욕 양키스에서 평균자책점이 3.72로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탈삼진 비율은 낮아지고 볼넷 비율이 증가했다. 시즌 후반엔 피홈런이 늘어났다.
2018년엔 성적이 더 떨어졌다.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90으로 치솟았다. 결국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그레이는 2019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는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87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찍었다. 올스타에도 선정됐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6.2로 커리어에서 가장 높다. 2018년 뉴욕 양키스에선 0.1에 불과했다.
그레이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4.28로 2024년 시즌 3.84에서 올랐다. 하지만 2026년에 반등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는 있다. 탈삼진·볼넷 비율을 여전히 준수했고, FIP는 3.39로 2024년 3.12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야후스포츠는 "올해 36세인 그레이는 나이에 비해 놀라운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회전과 구종을 활용하는 투구 스타일 덕분에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성능 하락을 피하고 있다. 지난 시즌 ERA 4.28로 숫자 자체는 높았지만, 운이 나쁜 부분이 많았고 레드삭스 첫 시즌에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신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은 분명 이러한 점을 믿고 있으며, 11월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젊은 투수 두 명을 내줬다. 프랜차이즈와 팬들은 아마 그레이가 팀과의 첫 만남에서 가장 증오받는 라이벌을 비난한 덕분에 더욱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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