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비상! 대만 메이저리거 한국 잡으러 온다… 우리는 메이저리거 투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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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일단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최근 세 번의 WBC에서 이 무대를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 일단 8강에 가면 절반의 성공이다.
한국은 조별예선 호스트격인 아시아 최강자 일본, 그리고 대만·호주·체코와 한바구니에 있다. 체코가 최약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호주도 일격을 얻어맞은 기억이 생생하다. 여기에 대만은 최근 국제무대 경쟁력이 부쩍 좋아졌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당장 2024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는 우리가 대만에 지면서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최강 전력인 일본이 조 1위로 달릴 것이 유력하다고 보면, 우리는 일단 남은 세 팀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과 판도를 놓고 보면 차라리 일본이 전승으로 달리고, 우리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모두 잡는 게 가장 깔끔한 판도다. 역시 가장 껄끄러운 팀은 대만이다. 대만전에서 패하면 8강 진출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10번을 싸우면 우리 대표팀이 조금 더 많이 이길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이 승부가 단판이라는 것이다. 단기전의 변수가 작용하고, 역시 상대 선발 투수를 잡는 게 관건이다. 대만은 여기서 히든카드를 준비한다. 메이저리거인 덩카이웨이(27·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을 잡을 카드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NBC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WBC에 나설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덩카이웨이가 대만 대표팀을 위해 출전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미 대만 대표팀은 덩카이웨이에게 출전 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대해 덩카이웨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후의 팀 동료로 2024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천웨인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첫 대만 선수가 됐다.
2024년 4경기에 나선 덩카이웨이는 2025년 8경기(선발 7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그리고 내년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우완이다. 평균 93.2마일(약 150㎞)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스위퍼·커브·싱커·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대만 또한 내년 WBC 조별예선에서 우리와 같은 인식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한다고 보고,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보다는 가장 강력한 2위 경쟁자가 될 한국에 초점을 두고 예선 구상을 짤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은 투수들을 한국전에 몰아넣어 반드시 이 경기를 잡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올 전망이다. 덩카이웨이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낯익은 투수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성적이 ‘특급’ 수준은 아닌 만큼 한국 대표팀이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철저한 대비는 필요할 전망이다. 올해 성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또 헛스윙 유도 비율도 높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헛스윙 비율이 20%가 넘어가는 구종을 네 가지나 보유하고 있다. 스위퍼가 34.6%로 가장 높고, 체인지업(30.8%), 포심(25.8%), 커브(20.6%)가 뒤를 잇는다.
한국 또한 대만전에 최고 선발 투수를 낼 가능성이 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만을 상대로 쾌투한 문동주(한화)를 비롯, 최고 선발 투수들을 대만전에 투입하며 대비할 전망이다. 사실상의 2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고, 여기서 지면 양쪽 모두 치명상을 입는다. 두 팀의 마운드 동원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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