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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천재 vs 59세 미우라' 무려 43살 차 맞대결 뜬다…105년 일왕배 역사상 최대 나이 차→부모는 "유니폼 교환해 봐"

작성일: 2026.08.25 05:0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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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 출처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 현대 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43살 차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16살 천재 미드필더' 미이데라 신(사진 오른쪽)과 여전히 맹렬한 현역으로 뛰고 있는 59살 '킹 카즈' 미우라 가즈요시(위 사진)다. ⓒ 'J Football Now' SNS
▲ 현대 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43살 차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16살 천재 미드필더' 미이데라 신(사진 오른쪽)과 여전히 맹렬한 현역으로 뛰고 있는 59살 '킹 카즈' 미우라 가즈요시(위 사진)다. ⓒ 'J Football Now'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대 축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43살 차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16살 천재 미드필더' 미이데라 신과 여전히 맹렬한 현역으로 뛰고 있는 59살 '킹 카즈' 미우라 가즈요시(후쿠시마 유나이티드)다.

일본 '스포니치' 소속의 유력 기자 가키우치 가즈는 25일 "일본 축구계에 등장한 2010년생 유망주가 킹 카즈에게 도전한다"며 "두 선수가 동시에 피치를 밟는다면 1921년 시작된 일왕배 역사상 가장 나이 차가 큰 격돌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26일 닛산 스타디움에서 후쿠시마와 일왕배 2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일왕배는 2라운드부터 J리그1 구단이 합류한다. NHK가 이날 열리는 32경기 가운데 요코하마-후쿠시마전을 '주목할 경기'로 선정해 생중계를 결정할 만큼 일본 현지 관심이 대단히 뜨겁다.

시선은 자연스레 두 '신구 공격수'에게 향하고 있다.

2010년 4월생인 미이데라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특급 유망주다. 

반면 1967년생 미우라는 일본 축구 역사를 상징하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나이 차만 무려 43세.

미이데라는 꿈같은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가키우치 기자에 따르면 그는 "내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레전드로 알고 있던 선수"라면서 "같은 피치에 설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발끝' 기세가 예리하다.

미이데라는 올 시즌 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지난 7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개막전(요코하마 3-4 패)에서는 선제골을 포함해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며 강렬한 1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비셀 고베전(요코하마 1-0 승)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3경기 연속 스타팅 출전을 이어갔다.

전반 9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후반 27분까지 그라운드를 바지런히 누볐다.

프로 전장의 높은 경기 강도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고베전을 마치고 사흘 만에 일왕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미이데라는 "이제 익숙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팀이 체력 안배를 위해 미이데라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전례 없는 '이야깃거리'가 걸린 일전인 만큼 출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 출처 'jleagueintl' SNS
▲ 출처 'jleagueintl' SNS

미우라 또한 후배에게 주연 자리를 순순히 넘겨줄 생각은 없다.

미이데라의 최근 활약을 두고 "훌륭한 미드필더"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하나 피치에 들어서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환갑을 목전에 둔 나이에도 경기력은 여전하다. 미우라는 일왕배 1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터뜨리며 후쿠시마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이데라에겐 경기가 끝난 뒤 수행하고 싶은 '특별 미션'도 있다.

미우라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이다.

후쿠시마와 대진이 확정된 뒤 부모와 연락을 주고받던 미이데라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미우라보다도 나이가 어린 그의 부모가 "유니폼을 한번 교환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한 것이다.

미이데라는 "정말 귀중한 유니폼이 될 것 같다"면서 "경기에 출전한다면 유니폼을 교환해 줄 수 있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다. 그게 이번 주 목표"라며 웃었다.

단순히 유니폼만 얻고 싶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일본 축구를 대표했던 대선배의 경험을 직접 듣고 싶다는 바람도 품고 있다.

미이데라는 "경험의 차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해오셨는지도 들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공교롭게도 미우라에게 '세대를 뛰어넘은 유니폼 교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4월, J리그2 요코하마FC에서 뛰던 미우라는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에서 당대 최고 신성이던 가가와 신지(37·세레소 오사카)와 '22살 차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미우라는 전반전이 끝난 뒤 돌연 유니폼을 벗어 가가와에게 건넸다. 

경기 종료 후가 아닌 하프타임에 유니폼을 교환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미우라는 당시를 회상하며 "후반엔 내가 교체될 것 같았다. 전례 없는 일이라고? 뭐 어떤가. 괜찮지 않나"라며 껄껄 웃었다.

경기 전부터 미우라를 향한 동경을 숨기지 않던 가가와는 대선배의 남다른 퍼포먼스에 "아우라가 정말 대단하다"며 감격했다.

18년이 흘러 이번엔 그때의 가가와보다도 '2살이나 어린' 미이데라가 킹 카즈를 기다린다.

NHK 역시 기념비적인 매치업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NHK 관계자는 "일왕배 1라운드에서는 미우라가 멀티골을 쓸어 담고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2라운드에선 1부 명문인 요코하마에 도전한다. 단판 승부의 묘미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쪽은 이미 자국 축구계에서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왕별'이고 다른 한쪽은 이제 막 자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샛별이다.

43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두 공격수가 닛산 스타디움에서 같은 잔디를 밟을 수 있을지 일본 체육계 안팎으로 거대한 호기심이 구축되는 분위기다.

▲ 연합뉴스 / AFP
▲ 연합뉴스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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