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저점이 높은 선수, 슈퍼 유틸리티 될 수도” 부진에도 낙관론 왜? 진짜는 내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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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한 송성문(30)은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버티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넉넉한 출전 기회를 얻은 것도 아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으로 100% 컨디션을 찾지 못한 송성문은 시즌 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 5월 6일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뒤로는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샌디에이고의 26인 로스터를 지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체류 기간을 고려할 때 62경기, 134타석 소화는 사실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아직은 ‘준주전급’보다는 철저한 백업으로 분류되는 양상이다.
공격 성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KBO리그보다 수준이 훨씬 높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타율 0.202, 출루율 0.305, 1홈런, 15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68에 그치고 있다. OPS가 0.600도 안 된다는 것은 어쩌면 샌디에이고의 과감한 기용을 막는 장애물이다.
사실 트리플A에서도 송성문보다 더 좋은 공격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넉넉하게 남은 송성문을 트리플A에 두고 다른 선수와 교환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놀랍게도 5월 6일 마지막 콜업 이후 송성문을 계속 로스터에 넣고 있다. 단순히 계약 규모 때문은 아니라, 뭔가 쓸 만한 구석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전문 매체인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 또한 24일(한국시간) 이런 점을 지적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화려하지 않아도 주루와 수비에서는 확실한 가치가 있으며 그것이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로 풀이했다. 일단 주루와 수비는 메이저리그 수준을 입증했기 때문에 ‘저점’이 낮은 유형의 선수라고도 평가했다. 공격이 안 돼도 다른 쪽에서 만회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지 어느덧 거의 한 시즌이 다 되어 가는 데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송성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실은 초기 예측 중 일부에 근거가 없었다는 점”이라면서 “134타석이라는 표본 크기는 샌디에이고가 보유한 이 선수를 완전히 평가하기에는 명백히 부족하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송성문의 루키 시즌에서 가장 답답한 부분일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표본에서도 보여준 점은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그는 극히 낮은 장타력을 기록했는데 이는 끔찍한 타구 질과 타구 지표의 결과다. 타구 속도, 하드히트 비율, 배럴 타구 빈도 중 무엇을 중요하게 보든 송성문은 리그 최하위권에 속한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타석 접근법과 성숙함은 (KBO리그로부터) 매우 매끄럽게 이어졌다. 헛스윙이 거의 없고 존을 벗어나는 공을 쫓아가는 일도 거의 없었다”고 긍정적인 대목도 같이 짚었다.
이 매체는 송성문에 대해 “엘리트 수준의 삼진율(18.7%)과 볼넷율(12.7%)을 기록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은 향후 타자의 타격 성적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 지표 중 하나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 또한 “특정 구종을 잘 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 비해) 증가한 구속과 회전수가 그의 타석 접근법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수비와 주루는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OAA에 따르면 그는 2루수·3루수·유격수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수비를 제공하며 수비에서의 평가에 충분히 부응했다”고 인정하면서 “높은 수준의 주루 플레이(12도루·스탯캐스트 주루 가치 +2)와 결합하여, 그는 타격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저점이 높은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를 찾고 있다면, 송성문 역시 KBO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라면서 “그가 MLB에서 유사하게 혜성과 같은 급격한 상승을 경험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기만성형 선수가 곧 실패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인내심을 더 가진다면, 그는 결국 샌디에이고에서 슈퍼 유틸리티로서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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