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어게인 1994' 마주하나…클린스만도 경악한 '3차전 폭염' 재현 가능성→"몬테레이 고위험 개최지" 35도 혹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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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고지대만이 아니다. 혹서(酷暑)와도 싸워야 한다.
2002 한일 월드컵 전까지 태극전사가 사상 최고 성적을 수확한 31년 전 미국 월드컵과의 교집합이 적지 않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7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FIFA 조직위원회는 역대 가장 어려운 적수가 될 '극심한 더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1월 국제 생물기상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번 개최국 폭염으로 인한 선수단 건강 우려는 '심각 수준'으로 평가된다. 습도를 고려한 습구온도(WBGT)가 최소 24시간 이상 35도를 넘는 날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최대 열 한계치"라면서 "개중 몬테레이(멕시코)와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이상 미국) 등 6개 도시는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해발 1600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경험한 뒤 곧장 다른 결의 기후대에서 월드컵을 이어 가야 해 날씨가 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양상이다.
다만 변수는 공통분모다. 한국에만 적용하지 않는다.
멕시코를 제외한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 등 기타 A조 2개국도 나란히 뚫어야 할 난관이다.
다행히 한국은 '더운 월드컵'에 관한 기억이 나쁘지 않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당시 역대 최고 성적인 2무 1패를 거두며 선전했다. 독일, 스페인, 볼리비아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김호 감독의 태극전사는 맹렬한 후반 경기력으로 유럽 강호를 압도했다.
스페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5분 전 홍 감독의 프리킥 골과 후반 45분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적적인 승점 1을 일궈냈다.
스페인이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팀에 승점을 헌납한 최초 사례로 기록된 이날은 직전 대회인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3 완패를 얼마간 설욕한 것과 동시에 경기 전 하비에르 클레멘테 스페인 감독이 "5-0으로 누르겠다"는 방자한 선언에 강렬한 카운터펀치를 날린 결과라 더 뜻깊었다.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서도 눈부신 내용을 뽐냈다.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해 고개를 떨구는가 했지만 후반 황선홍-홍명보 릴레이 만회골을 앞세운 맹추격으로 디펜딩 챔피언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때 독일 최전방을 지키며 한국전서도 멀티골을 꽂은 위르겐 클린스만은 "경기 시간이 5분만 더 있었더라면 정말 우리가 졌을지도 모른다"며 혀를 내두를 만큼 '두 번째 45분'은 한국의 압승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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