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폰세도 이건 눈치를 보고 있다니… 한국도 주전 내야수 잃는다? 눈칫밥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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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이자,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코디 폰세(32·토론토)는 유쾌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도 유명했다. 항상 밝은 기운을 뿜어내는 선수였고, 자신의 뜻을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선수로 인기가 많았다.
기량 외에도 그런 성향에서 나오는 리그 적응력이 최고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런 폰세마저도 이건 구단의 눈치를 보고 있다. 바로 올해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다. 폰세는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은 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특이한 상황 때문이다. 폰세는 2025년 시즌 성적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유턴을 노렸고,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끝에 3년 총액 3000만 달러라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하필 WBC가 이적 직후 열린다는 게 문제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실상 유일하게 선수 차출을 허용하는 국제 대회다. 그러나 그 과정이 항상 순탄한 것은 아니다. 시즌 개막 전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빨리 몸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 이것이 시즌에 주는 여파가 있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겉으로는 차출에 협조적인 것처럼 보여도, 폰세처럼 뭔가를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인 선수들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구단도 좋아할 리는 없다. 폰세는 현재 멕시코 대표팀의 차출 제안을 받은 상황이지만, 구단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폰세는 토론토 이적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토론토의 소속이 됐고,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무조건 대표팀에 나가야겠다는 의지는 읽히지 않는다.
폰세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선발진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 폰세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긴다는 계획으로 영입하기는 했지만, 자리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언제든지 폰세의 자리를 뺏을 수 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 그런데 갑자기 스프링트레이닝을 비우고 대표팀에 가는 것도 선수에는 부담이다.
이 때문에 현지 일각에서는 폰세가 이런 사정을 멕시코 대표팀에 설명하고, WBC 출전을 고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년 계약의 시작인 만큼 폰세도 소속팀에 전념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유리하다. 토론토 구단과도 굳이 마찰의 여지를 남길 필요는 없다.
이런 상황은 샌디에이고와 3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송성문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내야수다. 3루, 2루, 1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송성문이 있고 없고는 대표팀 내야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송성문도 같은 딜레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시아권 선수들은 대표팀에 대한 충성심이 굉장히 강하다. 하지만 송성문도 샌디에이고에서 확실한 자리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아니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뭔가를 증명해야 개막을 수월하게 맞이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에 가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면 개인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의 WBC 출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구상이지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부문 사장은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 처음 와서 구단에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는 걱정을 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했다. 송성문도 이를 의식한 듯 확답을 미루고 있다. 송성문은 “이제 막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내가 확답하기 어려운 상태다. 구단에서 허락한다면 나도 고민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에서 허락을 해도, 자신의 현재 상황까지 폭넓게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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