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그물망 수비…자비 없는 선두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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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12-3 승리로 장식해 시즌 91승으로 2000년 현대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만들었다. 12점을 뽑은 화끈한 방망이 뒤에는 촘촘하고도 빈틈없는 수비가 있었다. 철옹성 수비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유격수 김재호는 1회 2사 후 송광민의 강습 타구에 당황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포구 지점을 잡았다. 한 발 물러나 여유 있게 잡고 정확한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2루수 오재원은 9-2로 앞선 6회 하주석의 안타를 지웠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빠져 나가려는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7회 김재호를 대신해 유격수를 맡은 서예일은 8회 3루 쪽으로 치우친 하주석의 타구를 잽싸게 쫓아 미끄러지면서 잡았다.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고 위기를 막았다. 8회부터 이원석을 대신해 3루를 맡은 허경민은 8회 김태균이 날린 강한 타구를 침착하게 아웃 시켰다.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박건우, 우익수 국해성으로 이뤄진 외야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재환은 낙구 지점을 잘못 잡고도 끝까지 타구를 쫓아 넘어지면서 공을 잡았다. 박건우는 9회 2사 후 가운데 펜스를 향하는 타구를 끈질기게 쫓아가 잡고 경기를 끝냈다.
두산 수비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시프트. 적절한 수비 위치 조정으로 안타성 타구를 아웃 카운트로 만들 뿐더러, 상대 팀의 추가 진루를 막기까지 한다. 객관적 데이터에 김재호와 오재원의 감을 더해 수비 위치를 조정한다. 원칙은 있다. 김재호는 "스윙이 일정해 타구 분포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선수일 경우에만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두산 수비는 이날 한화 타자들에 따라 여러 차례 위치를 조정했다. 내야에서 오재원 또는 김재호가 적극적으로 수비 위치를 지정했다. 김재호는 잔디 위에서 김태균의 안타성 타구를 땅볼로 만들었다. 오재원 역시 잔디 위에서 수비하다가 김태균의 중전 안타를 잡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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