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또 반복' 나는 손흥민과 다르다…영혼의 파트너는 '유럽 5대리그' 안 떠나 → 케인 "뮌헨 아닌 다른 곳에서 뛰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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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 기계’ 해리 케인(33)이 자신의 미래를 두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최근 불거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나 절친했던 동료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종신 뮌헨'을 선포했다.
케인은 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2027년 뮌헨과 계약 만료 이후의 거취에 대해 "100% 잔류 가능하다"라고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현재 뮌헨에서의 생활이 정말 즐겁고, 다른 곳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손흥민과의 엇갈린 행보다. 앞서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선택해 큰 화제를 모았으나 케인의 생각은 달랐다. 벌써 두 번째 미국행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케인은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도 “미국 진출은 내 커리어에서 아직 이른 단계”라며 단호하게 거부한 바 있다. 절친한 동료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손케 듀오’의 재결합보다는 유럽 최정상의 자리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단순히 말뿐인 정착이 아니다. 케인은 매주 두 번씩 독일어 수업을 들으며 완벽한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어가 정말 어렵지만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하는 말을 점점 더 많이 알아듣고 있다”며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독일어로 직접 인터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케인에게 분데스리가는 더이상 새로운 리그와 문화가 아니다. 물론 조국이자 자신이 확고한 커리어를 남긴 EPL로 돌아가는 방안도 익숙한 선택이긴 하나, 케인은 뮌헨이라는 명문 구단의 전설이 되기로 마음먹은 모양새다.
성적은 케인의 결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5경기에서 19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에서도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 역시 유럽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케인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필수적이다. 빅이어를 갈망하는 케인의 욕심과 뮌헨의 야망이 완벽히 일치하는 지점이다.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역대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은 미국으로 향했지만, 케인은 독일 축구의 중심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가까운 미래에 두 선수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보기 어렵겠지만, 뮌헨의 9번으로서 역사를 써 내려가는 케인의 독자적인 행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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