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2억 풀베팅에 FA 이적 고민 사라졌다…이영하 "타팀 제안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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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당연히 고민했다"
생애 처음으로 다가온 FA라는 소중한 기회.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던 우완투수 이영하(29)는 원소속팀인 두산을 비롯해 다른 팀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두산이 '반드시 잡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잔류를 선택했다.
2019년 17승을 거두고 승승장구하던 이영하는 최근 불펜투수로 변신했고 지난 해에는 73경기 66⅔이닝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로 활약했다. 여전히 시속 150km대 빠른 공이 매력적인 그는 지난 해 완성도 높은 커브도 선보이면서 두산 불펜의 주축이 될 수 있었다.
때문에 FA 시장에서도 심심찮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결국 이영하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4년 총액 52억원이라는 거금을 제시했고 이영하도 기분 좋게 사인할 수 있었다.
이영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창단 기념식에 참석,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FA 계약과 관련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당연히 고민했다"라는 이영하는 "내가 생각하는 선이 있었다.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선을 조금 넘었다. 살면서 이렇게 돈을 벌 기회도 없고 가족도 있으니까 나도 욕심은 나더라. 충분히 '이 정도면 나를 신경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두산의 화끈한 제의에 도장을 찍지 않을 수 없었음을 말했다.
적극적으로 달려든 타구단들도 있었지만 최종 승자는 두산이었다. "다른 팀 제안도 있어서 중간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프런트 형들 모두 가족 같은 사이가 됐는데 다른 팀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는 이영하는 "구단에서도 나를 잘 챙겨주셔서 만족스럽게 계약했다. 너무 차이가 많이 났다면 선택해야 할 상황이 왔을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침 절친한 선배 최원준도 FA를 선언하고 두산과 4년 총액 38억원에 합의하면서 두 선수 모두 잔류가 확정됐다. "계약 전에도 (최)원준이 형과 같은 운동 센터에서 운동을 같이 했는데 내가 계약하고 바로 다음날에 계약할 줄은 몰랐다. 원준이 형은 후배들이 의지하는 선배이기도 하고 나와 다른 스타일로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선배여서 마음이 편하다"라는 이영하.
올해는 선발로 변신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두산이 최근 몇 년간 선발투수진에서 미미한 결과가 나왔다. 선발이 버텨야 불펜에서 과부하가 생기는 것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5~6명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야 불펜도 강해지고 그래야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다"라며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그러자 이영하는 "올해는 조금 다르게 투구의 양도 늘릴 생각이다. 꼭 선발이 아니어도 좋은 자리가 많지 않나. 욕심까지는 아니지만 선발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면서 "올해는 내가 마운드에서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자와 상대했을 때 좀 더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하고 싶어서 그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성적은 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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