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안세영’이라 불렸지만…결과는 8전 8패 "AN 템포가 너무 빨라"→와르다니도 인정한 ‘안세영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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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의 안세영'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가 한국인 여제와 통산 전적을 8전 8패로 쌓은 뒤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와르다니(세계랭킹 6위)를 2-0(21-16,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이 36분에 불과할 만큼 압승이었다.
출발은 예상과 달랐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연속 5실점을 허용해 0-5로 끌려갔다. 와르다니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각이 큰 대각 공격을 시도하며 안세영 흐름을 끊으려 했다. 스코어는 한때 6-2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고 한 포인트씩 되찾았다. 직선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인터벌도 11-10, 근소한 리드를 지켜냈다.
인터벌 이후부턴 경기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왔다. 네트 앞으로 상대를 끌어낸 뒤 빠르게 내리꽂는 대각 공격이 연속으로 적중했다. 11-11에서 연속 3득점을 따내며 흐름을 틀어쥐었고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와르다니 공격 선택지를 지워갔다. 1게임은 21-16으로 안세영의 몫이었다.
2게임은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5-4에서 내리 4점을 따내 격차를 벌렸고 수비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9-6 상황에서 와르다니의 강한 공격을 받아낸 수비가 네트를 타고 넘어가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안세영은 7연속 득점으로 20-8까지 달아났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와르다니와 상대 전적을 8전 전승으로 쌓았다. 지난해 덴마크오픈부터 이어진 단식 경기 연승 행진도 28경기로 확장했다.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도전도 순항 중이다.
반면 패배를 받아든 와르다니 표정은 어두웠다. 인도네시아 매체 ‘CNN 인도네시아’는 “와르다니가 경기 후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음을 인정했다”고 적었다.
와르다니는 “오늘은 내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자책성 실수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안세영은 정말 잘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매우 효율적인 플레이를 한다. 특히 2게임에서 템포가 빨라지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태국의 강자 랏차녹 인타논과 맞붙는다. 결승에 진출할 경우 왕즈이-천위페이(이상 중국) 맞대결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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