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금지약물 유혹 있었다" 강정호 폭탄고백, 40홈런 유격수에 찾아온 은밀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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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킹캉' 강정호(39)이 과거 한국에서 뛸 때 금지약물 복용을 권유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강정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를 주제로 다루면서 자신이 겪었던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등 대표적인 금지약물을 언급한 강정호는 "한국과 미국에서 다 뛰어봤지만 도핑에 대해 너무 차이가 가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정호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리그 최초 40홈런 유격수로 새 역사를 쓰고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강정호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한국과 미국의 도핑테스트 차이를 밝혔다. "한국은 전반기에 한번, 대표팀에 갔을 때 한번 검사한 것이 전부였다. 많이 하지 않았다"라는 강정호는 "도핑테스트는 화장실에 같이 가서 소변 보고 받아오는 것이 끝이었다. 징계 수위도 약하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도핑 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까다로웠다고 한다. 강정호는 "미국은 도핑테스트가 정말 까다롭다. 나는 도핑 지옥이었다. 매일 도핑하는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 무작위로 5~6명을 데리고 간다. 처음에 손을 씻고 소변을 보라고 한다. 소변 뚜껑을 따고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야 한다. 조금 수치스럽다. 도핑 검사하는 사람이 소변을 보는 장면을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강정호가 음주운전 파동으로 미국 복귀가 늦춰지는 시점에도 한국에서 도핑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내가 한국에서 사고를 치고 미국에 못 넘어올 때가 있었다. 내가 한국에 있는데도 사람을 보내서 일주일에 한번씩 도핑 테스트를 하더라. 미국은 오프시즌에도 도핑테스트를 한다"라는 것이 강정호의 말이다.
그만큼 미국이 도핑에 엄격하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내가 미국에 왔을 때는 도핑테스트를 일주일에 세 번씩 했다. 내가 타깃이 됐다. 나는 '어제도 했다'고 말했지만 '미안하다. 랜덤이다'라고 하더라. 말은 랜덤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들한테는 좀 더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더라. 도핑테스트를 진짜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뭔가 약을 먹을 때는 트레이너에게 꼭 물어봐야 한다"라는 강정호는 '약물의 유혹'을 느낄 수 있는 순간으로 "부상 복귀할 때, 뭔가 한 단계 올라가려고 할 때, 나이가 들어서 힘과 스피드가 떨어질 때"를 꼽으면서 "주변에서 '모르게 다 한다'라고 한다. 악마의 속삭임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선수가 아니어도 '약물의 유혹'에 휘말릴 수 있다. 강정호는 "학생들도 조심해야 한다. 간혹 트레이너가 '이거 좋은 제품이야'라고 해서 멋모르고 먹었다가 도핑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는 프로틴과 크레아틴을 먹을 때 항상 조심하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정호 자신도 금지약물 복용을 권유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4년에 40홈런을 칠 때였다. 그때 운동하고 스프링캠프 갔을 때 선수들이 나에게 '스테로이드 한 거 아니야?'라고 했었다. 몸이 엄청 커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강정호는 "그때 스테로이드 유혹이 있었다. 트레이닝 쪽에서 일하는 분들이 금지약물을 권했다"라고 깜짝 놀랄 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스테로이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거절했다는 강정호는 "그런 유혹이 있더라.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 같다. 한국은 도핑 테스트를 많이 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진짜 엄두를 낼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정호는 "결국에는 성실하게 하는 것이 답이다. 팬들에 대한 신뢰가 깨진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기가 할 것만 충분히 하면 나중에 충분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뢰가 깨지는 것에 대한 인지를 잘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약물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과학적인 데이터로 운동을 준비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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