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억도 아까웠나…충격의 FA 손실, KS 우승이 보이는데 필승카드 2명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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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순식간에 필승카드 2명이 사라졌다. 지난 해 한화의 반등을 이끌었던 불펜투수진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지난 시즌 KBO 리그를 뒤흔들었던 한화의 돌풍은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20대 거포'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하며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출혈도 감수해야 했다. 한화는 A등급인 강백호를 데려오면서 보호선수 명단이라는 울타리에 모든 핵심 전력을 묶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가급적이면 미래 자원인 유망주 선수들도 지켜야 했다.
결국 강백호의 원소속팀 KT는 우완 계투 한승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한승혁은 지난 해 셋업맨 역할을 맡으며 홀드 16개를 가져갔던 선수. 물론 한승혁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했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불펜투수진의 핵심 전력이 빠져나간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한승혁과 '강제 이별'을 한 한화가 내부 FA 김범수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김범수는 지난 해 한화 불펜투수진에서 좌완투수로는 거의 유일한 필승카드나 다름 없었다.
그동안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갖고도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김범수는 지난 해 7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던져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경기수에 비해 이닝은 적은 편이었지만 48이닝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맞지 않은 점은 경이로운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지난 해 KBO 리그에서 45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114명이 있었는데 이들 중 피홈런 '0개'를 기록한 투수는 김범수 1명 뿐이었다.
김범수가 2024년 39경기 34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할 때만 해도 피홈런은 무려 11개를 남길 정도로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양상문 투수코치와 만나 제구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변화구의 쓰임새로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제 김범수는 더이상 한화 소속이 아니다. 한화와 결론을 내지 못한 김범수는 KIA와 3년 총액 20억원에 사인하면서 호랑이 군단으로 들어간 것이다. KIA는 이날 김범수를 비롯해 조상우, 홍건희와 계악하며 불펜투수진을 적극적으로 보강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FA 시장의 '돈잔치'에 비하면 김범수가 특급 대우를 받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화 입장에서도 분명 김범수는 불펜투수진에 필요한 자원이었는데 20억원이 아까웠던 것일까. 아니면 이미 새로운 대안을 찾기라도 한 것일까.
물론 한화는 지난 해 김범수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피칭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그의 활약이 꾸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턱대고 선수의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가 왔는데 필승카드 2명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해 한화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최대 요인은 역시 투수진에서 찾을 수 있다. 한화가 올해 불펜투수진을 어떻게 구축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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