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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우리카드-인삼공사, 분위기 반전 키워드 '세터'

작성일: 2016.10.0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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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국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김민경 기자] 지난 시즌 남녀부 최하위 우리카드와 KGC인삼공사의 반전 활약이 컵대회 최고 관심사다. 

우리카드와 인삼공사는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에서 각각 3승, 1승 1패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무기력하게 상대 팀에 끌려가던 경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코트 위에 선 선수들 모두 적극적으로 수비하고 공격하며 승리를 위해 몸을 날렸다.

변화의 중심에 세터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김광국, 인삼공사는 한수지에게 '환골탈태'를 제안했고, 두 선수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 '정공법' 선택한 우리카드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는 플레이 패턴을 빠르게 바꾸는 데 주력했다. 한 박자 빠른 공격을 목표로 훈련했다. 그 중심에 김광국이 있었다. 세터가 바뀌어야 빠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세터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트레이닝을 정말 공들여서 시켰다. 우리 팀 훈련의 중심은 김광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토스 올리는 동작부터 다 바꿨다. 외부에서 유능한 세터 출신 코치까지 영입해서 훈련했다. 첫 경기에서는 결과가 잘 안 나왔지만, 지난 시즌보다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김광국은 상대 블로커들이 길목을 차단하기 전에 공격수들이 공을 처리할 수 있도록 빠르게 공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자 양 날개가 살아났고, 조별 리그 3경기 공격 성공률 54.74%를 기록했다.

김광국은 "토스 자세랑 토스 할 때 공 잡는 자리, 타이밍, 스피드, 높이까지 처음부터 다 바꿨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만 바뀐 게 아니라 팀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변화에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물었다. 김광국은 "감독님께서 확신을 주셨다. 그래서 처음에 안 돼도 믿고 했다. (최)홍석이는 오래 맞춰 와서 줄 때 마음이 편하다. 홍석이랑은 바꾼 스피드랑 높이가 지금 잘 맞는다. 성공률이 많이 높아졌다. 파다르는 정말 편하다. 안 좋은 공도 잘 때리고 공 탓을 많이 안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김)광국이가 토스하면 무조건 상대 블로커 2명 이상 붙었다. 지금은 빠르게 토스가 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써서 힘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김 감독과 김광국은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본 데 만족했다.

▲ 한수지 ⓒ 한희재 기자
◆ '포지션 파괴' 선택한 인삼공사

인삼공사는 공격수 한수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세터로 뛴 한수지가 공격수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서 감독은 "키가 크고 공격 본능이 있다. (한)수지가 공을 올렸을 때 점수가 안 나오면 답답해했는데, 본인이 때리니까 신나서 한다. 공격수로 능력이 있는 선수라 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수지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감독님께서 잘해낼 수 있게 도와주신다. 처음부터 공격했던 사람도 아니니까 편하게 뛴다. 세터로 뛸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센터와 라이트, 필요할 땐 세터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 서 감독은 '한수지 실험'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조금 있으면 리시브도 시킬 예정이다. 리시브 감각이 괜찮다. 레프트 교체 요원이 부족해서 최수빈과 신인 지민경을 주로 쓰겠지만, 한수지가 레프트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의 말을 전하자 한수지는 "농담 식으로 '다음에 리시브시킬 거야'라고 말씀하신다"며 웃었다. 이어 "그 농담이 언제 진담이 될지 몰라서 준비는 하고 있다. 우리 팀은 앞으로 나아가는 팀이고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많다. 변화를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고 잘 이겨 내서 좋은 성적을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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