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171분 출전→0골 좌절, 이때가 마지막…토트넘 3년 만에 ‘챔스 16강 진출’ UCL 리그 페이즈 최종 순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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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차전 최종전이 일제히 종료되면서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쥔 상위 8개 팀과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팀, 탈락 팀의 운명이 모두 결정됐다.
29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그 페이즈 종료 후, 유럽축구연맹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플레이오프 팀을 발표했다. 이미 조기에 16강행을 확정 지었던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6자리를 두고 벌어진 마지막 혈투에서 웃은 건 프리미어리그 팀이었다. 리버풀은 안방인 안필드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최종전에서 무자비한 화력을 뽐냈다.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리버풀은 6-0이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막판 3연승을 질주, 최종 순위 3위로 여유롭게 16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이번 리그 페이즈 최대의 미스터리이자 반전 드라마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큼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챔피언스리그 8경기 동안 5승 2무 1패, 승점 17점을 쓸어 담으며 전체 4위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리그에서의 답답한 경기력과는 달리 유럽 대항전에서는 화끈한 공격 축구가 살아나며 '두 얼굴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2022-23시즌 AC밀란전이다. 당시 손흥민이 1·2차전 합계 171분을 뛰며 분투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합계 0-1(1차전 0-1 패, 2차전 0-0 무)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갈라타사라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완승을 거두고 턱걸이인 8위로 16강 직행 막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스포르팅CP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라마를 쓰며 포르투갈 팀 자존심을 세웠다. 스포르팅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1-2로 끌려가며 16강 직행이 불투명해 보였다. 플레이오프 추락이 유력했던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17분 프란시스코 트린캉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경기 종료 직전 알리슨 산토스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3-2 승리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스포르팅은 7위로 도약, 극적으로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코펜하겐을 제압하고 5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반면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거함들은 체면을 구겼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레알 마드리드는 벤피카 원정에서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9위로 미끄러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고군분투했으나 수비 집중력 붕괴와 벤피카의 ‘무리뉴 매직’에 무릎을 꿇으며 16강 직행에 실패, 험난한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탈리아의 챔피언 인터밀란 역시 승점 1점 차이로 10위에 머물렀고, 파리 생제르맹(PSG)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1-1로 비기는 데 그치며 11위로 리그 페이즈를 마감했다. 이로써 9위부터 24위까지 배정된 플레이오프 대진은 그야말로 ‘지옥의 라인업’이 형성됐다.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PSG를 비롯해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16강 티켓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번 리그 페이즈의 가장 큰 충격은 단연 나폴리의 탈락이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폴리였기에 그 충격은 배가 됐다. 나폴리는 홈 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최종전에서 사활을 걸었으나,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첼시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한 수비 불안이 뼈아팠다. 이 패배로 나폴리는 24위 안에 들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조차 얻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죽음의 조’ 희생양이라기엔 나폴리가 보여준 유럽 대항전 경쟁력은 실망스러웠으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경기력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이 밖에도 올림피아코스, 클럽 브뤼헤, AS모나코, 보되/글림트 등이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으며, 벤피카는 레알 마드리드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24위로 턱걸이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마르세유, PSV 아인트호벤, 프랑크푸르트, 비야레알 등은 나폴리와 함께 씁쓸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스페인 라리가의 다크호스였던 빌바오와 비야레알의 동반 탈락은 라리가의 전반적인 부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이제 챔피언스리그는 더욱 잔인한 토너먼트의 시간으로 접어든다. 직행 티켓을 따낸 8개 팀이 여유롭게 상대를 기다리는 동안, 9위부터 24위 팀들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을 건 혈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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