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무리뉴한테 진 게 아냐!…"바보 같아, 수치스럽다" 큰일 났다 이제 느낀 음바페, 동료들 태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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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교체에도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상대 골키퍼에게도 실점하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임시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벤피카와 펼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2-4로 졌다. 상대 사령탑이 레알 마드리드에 전성기를 안겼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로 기록됐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패배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를 피할 수 있는 8위에서 살짝 내려온 9위를 기록하면서 생존 경쟁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던 킬리안 음바페는 팀의 자멸과 상대 골키퍼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는 수치스러운 상황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레알은 전반 30분 라울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음바페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압박 전술에 휘말리며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3분 음바페가 추격의 멀티골을 뽑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음에도 스스로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비극은 2-3으로 밀리던 후반 추가시간에 절정에 달했다. 동점골을 위해 무리하게 라인을 올렸지만, 돌아온 것은 평정심을 잃은 선수들의 연이은 퇴장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라울 아센시오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데 이어 5분 뒤에는 호드리구가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다시 한번 레드카드를 받았다.
음바페는 피치 위에서 무너지는 팀의 기강을 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굴욕의 정점은 벤피카의 수호신 아나톨리 트루빈 골키퍼의 득점이었다. 이미 수적 우위를 점한 벤피카의 프리킥 상황에서 트루빈은 상대 진영으로 넘어와 정확한 헤더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인 티보 쿠르투아를 앞에 두고 상대 골키퍼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은 순간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비 알론소 감독 경질 이후 팀을 재건하려던 레알 마드리드의 계획은 이번 패배로 더욱 수렁에 빠졌다. 기본적인 수비 불안과 멘탈 붕괴라는 치명적인 약점만 만천하에 공개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음바페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들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며 입을 뗐다. 이어 "특히 네 번째 실점은 선수로서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었다"라고 벤피카의 골키퍼에게 헤더로 골을 내주는 것을 비극으로 받아들였다.
음바페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정신 상태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것이 전술적인 문제인지, 태도의 문제인지 묻는다면 둘 다라고 답하겠다"며 "벤피카는 사실 오늘 완벽한 경기력이 아니었음에도 우리가 이기려는 마음가짐 없이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우리가 바보처럼 보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평소 냉정함을 유지하던 음바페가 동료들의 안일한 태도를 공석에서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재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의 기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음바페는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경기력은 참담했지만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다. 리그도 남아있고 팀 분위기를 다시 추스르겠다"고 덧붙였으나 여전히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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