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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구단들의 장바구니, 왜 이 선수 담았는지 알겠네… 잠실 외야에 야생마가 풀린다

작성일: 2026.02.03 15:0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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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운동 능력은 물론 잘 갖춰진 기본기로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다즈 카메론 ⓒ두산베어스
▲ 뛰어난 운동 능력은 물론 잘 갖춰진 기본기로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괜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다즈 카메론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블랙타운(호주), 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는 팀들의 리스트에는 똑같은 이름이 있었다. 꼭 2025년이 아니더라도, 2026년을 앞두고 외국인 리스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는 선수였다. 다즈 카메론(29·두산)이 그 주인공이었다.

카메론은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만한 조건을 두루 가지고 있었다. 미국 18세 이하 대표팀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카메론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힘 있는 타격, 발과 수비력까지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고른 기량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KBO리그 구단들에는 영입 가능성을 넓히는 요소였다.

카메론은 지난해 시즌 중반 KBO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 한국행이 불발됐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5시즌을 뛴 카메론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 걸쳐 있는 전형적인 포A급 선수였다. 메이저리그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행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 특급 유망주 출신인 카메론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툴 가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 특급 유망주 출신인 카메론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툴 가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그렇게 10개 구단의 관심을 모으던 카메론이 결국 한국에 왔다. 두산이 최종 승리자가 됐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유니폼을 입혔다. 많은 구단들이 눈여겨봤던 선수라는 것은, KBO리그에서 통할 만한 가능성이 여럿 있다는 것을 공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실제 카메론의 모습에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다.

두산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블랙타운에 합류한 카메론은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림은 물론, 선수단에도 잘 적응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미 ‘형’, ‘동생’의 개념을 확실히 인지한 카메론은 지나다니는 선수들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등 새로운 팀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면 진지한 훈련 태도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메론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툴 가이’ 성향의 선수다. 몸이 큰 편은 아니지만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공·수·주 모두에서 빛을 발한다. 수비 범위도 좁지 않고 어깨도 강한 편이다. 운동 능력에 의존한 외국인 선수들이 때로는 기본기가 부족하거나 잘못 배워온 경우도 있는데 카메론은 그렇지 않다는 게 두산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 성실한 훈련 자세와 팀 적응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다즈 카메론(오른쪽) ⓒ두산베어스
▲ 성실한 훈련 자세와 팀 적응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다즈 카메론(오른쪽) ⓒ두산베어스

이진영 타격코치는 “아직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기본기나 그런 것들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유전자라든지 그런 것은 좋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면서 “라이브나 경기에 들어가서 더 봐야겠지만 자기 루틴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런 것들은 잘 배워온 것 같다. 배팅도 공도 잘 본다. 막 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운동 능력은 굉장히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자기 것은 확실히 갖추고 있는 선수라 리그 적응만 잘하면 자기 몫은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카메론처럼) 스윙 메커니즘이 좋으면 처음에 적응을 못 하다가도 나중이 되면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면서 “홈런을 펑펑 치는 유형은 아니고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인데 잠실에서 ‘저기를 넘겨야지’라고 의식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중심 타선에 배치할 뜻을 드러냈다.

타격은 물론 수비 훈련에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두산 관계자들은 “왜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망주로 손꼽혔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다른 구단들도 카메론의 성공 여부를 유심히 살펴보는 가운데, 리그에 적응을 잘하면 잠실야구장의 외야에 원초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야생마 한 마리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는 카메론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는 카메론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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