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합류' 교통정리 본격화, 롯데 천재타자 3루수 변신? "움직임이 1루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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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난(대만), 박승환 기자] "움직임이 괜찮더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6년 스프링캠프지에서 나승엽의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하지만 플러스 요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그야말로 폭격한 한동희가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롯데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동희가 1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 하지만 '한 방' 능력을 갖춘 한동희의 복귀는 분명 반갑다.
물론 이로 인한 고민도 있다. 한동희가 복귀함에 따라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한동희와 윤고나황손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윤고나황손이) 잘할 때가 된 것 같다. 잘 할 것 같다. 작년 마무리캠프 때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욕심을 가졌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승엽이도 안 맞으니, 타율보다는 홈런만 바라보고 스윙을 엄청 크게 했다. (손)호영이도 덤비는 스타일인데, 자기 페이스가 잡히면 괜찮다. (황)성빈이는 '치고 뛰겠다'고 하더라. 우리 팀에 1번 타자가 없는데, 성빈이가 나가주면, 거의 득점을 한다고 보니까 중요하다"며 "지금 다 들어갈 수 있도록 구상을 해야 한다. 우선은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령탑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해까지 프로 커리어에서 줄곧 내야수로 뛰었던 손호영이 외야수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를 1루수로 기용하고, 나승엽에게 3루를 맡기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상무에서 눈에 띄게 벌크업이 된 한동희가 3루수를 맡는 것보다는 1루가 낫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동희가 1루를 맡게 되면, 나승엽과 포지션이 겹치게 된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와 나승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동희 1루, 나승엽 3루를 테스트하고 있다. 나승엽은 고교시절 3루수 경험이 있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3루수로 PFP(Pitcher Fielding Practice) 훈련까지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3루수에 대한 물음에 "그냥 지켜보는 것"이라면서도 "(나)승엽이가 3루수로 나갔을 때 풋워크나 모양이 훨씬 좋아서 한번 시켜봤다. 원래 3루를 보기도 했었다. 또 작년 펑고를 3루에서 받을 때도 있었다. 그때 한 번 해봤더니 움직임도 괜찮더라. 오히려 1루보다는 3루가 나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령탑은 "1루는 '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인데, 3루는 '공이 오면 잡아서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다리 스텝이 더 좋아지더라. 3루를 해보니 감각이 조금 있더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는 테스트의 일환이다. 아직까지 포지션이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1루 한동희-3루 나승엽이 더 낫다고 판단된다면, 롯데 내야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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