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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있는 최형우, 23년 터울 후배에게 다가간 사연…"이리 와봐"→알짜 조언 건넸다

작성일: 2026.02.08 18: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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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함수호, 이성규, 구자욱,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함수호, 이성규, 구자욱,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최일언 코치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최형우, 최일언 코치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벌써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자유계약(FA) 이적생 최형우(43)는 삼성의 1차 괌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베테랑 타자답게 후배들도 살뜰히 챙기는 중이다. 무려 23년 터울의 까마득한 후배 함수호(20)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입단 후 2005년 말 방출 당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치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주축 타자로 도약해 삼성 왕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11~2014년 리그 사상 최초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2016시즌 종료 후엔 첫 FA 자격을 획득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17년과 2024년 KIA에서 두 차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9년을 보낸 뒤 다시 FA가 돼 삼성으로 전격 복귀했다. 2년 최대총액 26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올해 최형우를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오직 우승만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오랜만에 푸른 훈련복을 입고 캠프에 참여했다. 최형우는 "사실 낯가림이 있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편안했다. 기존에 알던 코칭스태프, 선수도 많았고 동생들이 잘 따라와 줘 적응을 잘하면서 훈련했다"고 밝혔다.

캠프 출국 전 최형우는 "삼성의 야수 파트를 보면 빠르고, 강하고, 파워풀한 선수를 다 갖췄다. 그런데 아직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 능력 등이 조금 아쉽다"며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위에서 선배들이 잡아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경험을 쌓으면 금방 발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전급 선수들보다는 밑에, 더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 굳이 따지자면 1.8군 정도의 선수들이다"며 "물론 후배들에게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3월 초) 캠프를 모두 마치고 돌아올 때쯤이면 모든 선수와 다 친해진 상태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최형우 ⓒ최원영 기자
▲ 최형우 ⓒ최원영 기자

실제로 캠프에선 어땠을까. 최형우는 "어린 선수들과도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내 성격에 비해서는 적극적으로, 많이 다가간 것 같다. 특히 (함)수호가 공항에서 한 인터뷰를 봤다. 아무래도 수호가 내게 다가오기는 힘들 것 같아 내가 먼저 불러서 이야기하고 같이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함수호는 지난해 4라운드 3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외야 유망주다. 1군에선 총 18일만 머물렀다.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1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만들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85경기에 나서 타율 0.264(261타수 69안타) 5홈런 38타점 37득점을 빚었다.

캠프를 앞두고 함수호는 "어릴 때부터 최형우 선배님을 좋아했다. 기회가 된다면 타격에 관해 조언을 구하고 싶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 함수호 ⓒ삼성 라이온즈
▲ 함수호 ⓒ삼성 라이온즈

이 이야기를 접한 최형우는 함수호에게 다가갔다.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이야기를 건넸다. 함수호는 "(최)형우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스윙할 때 다리가 빨리 떨어져 타이밍이 안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며 "스윙 시 밸런스를 길게 가져가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런 부분을 보완 중이다"고 귀띔했다.

함수호는 "작년엔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기 바빴다. 올해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자신감도 조금 붙었다"며 "언제나 1군에 오래 있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외야에 좋은 형들이 워낙 많아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최형우는 "함께 훈련하는 야수 파트만 이야기해 보자면, 이렇게까지 각자 기량들이 출중한지 몰랐다. 솔직히 올해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 흥분된다. 여기에 지금의 팀 시너지까지 겹치면 이번 시즌이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또 강해지고 있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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