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억' 올림픽 수입 1위 타이틀 구아이링, 꽈당 넘어져...슬로프스타일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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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연간 수입 1위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구아이링이 아쉬움 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아이링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중국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대표팀을 선택했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스타 반열에 오른 구아이링은 여러 광고 및 성적 보상비 등을 합해 1,20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모델로 2300만 달러(약 337억 원)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베이징의 딸'로 중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배신자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노린 뒤,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러 가설 속 구아이링은 지속적으로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설원을 누볐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중국을 대표해 출전했다. 그녀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펼쳐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86.58점을 기록하며, 마틸드 그로모(스위스)에 불과 0.38점 모자르며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은 점프와 레일이 결합된 코스를 내려오며 기술과 창의성을 겨루는 종목으로, 선수들은 상단의 레일 섹션에서 다양한 슬라이드와 스핀 동작을 선보인 뒤 하단 점프 구간에서 고난도 공중 기술을 연속으로 펼친다.
경기에서는 트릭의 난도와 완성도, 공중에서의 높이와 거리, 동작 간 연결의 자연스러움, 전체적인 구성과 스타일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며, 단순히 어려운 기술을 시도하는 것뿐 아니라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안정감도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예선과 결선을 거쳐 여러 차례 런을 진행하고,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가 최종 성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술 진화와 함께 창의적인 코스 공략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은 중국 구아이링과 스위스 마틸드 그로모의 대결로 압축됐다. 결선 12명의 선수는 3차례 시기를 치르고, 최고 점수로 메달 순위가 결정됐다.
1차 시기, 구아이링이 선두를 잡았다. 안정적인 레일 구간과 점프 연기로 86.58점을 받아 83.60점에 그친 그로모를 앞섰다. 초반 주도권은 구아이링이 확실히 가져갔다.
2차 시기에서 판도가 뒤집혔다. 구아이링은 첫 장애물에서 넘어지며 23.00점에 머물렀고, 그로모는 완성도 높은 연기로 86.96점을 받아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순위가 완전히 역전됐다.
3차 시기, 구아이링은 86.96점을 넘어야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초반 장애물에서 또다시 미끄러지며 1.65점만 받았다.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짓는 구아이링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로모는 3차 시기 15.46점을 추가하며 최고 점수 86.96점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스위스 국기를 두른 채 마지막 런을 소화한 그로모는 사실상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2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구아이링은 은메달, 캐나다 메건 올드햄이 76.46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구아이링은 오는 17일 여자 빅에어와 22일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두 종목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던 만큼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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