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3개' 36살 日베테랑, 지옥으로 직접 들어갔다…콜로라도와 1년 74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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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메이저리거'는 이제 공식적으로 9명이다. FA 신분으로 친정 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스가노 도모유키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결정한 덕분이다. 그런데 그의 행선지 선택이 과감하다. 콜로라도 로키스로 간다.
콜로라도는 11일(한국시간) 스가노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이어서 스가노가 콜로라도와 5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MLB.com은 "콜로라도가 선발 로테이션의 경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가노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스가노는 일본 요미우리에서 1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30경기에 나와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와 106탈삼진을 기록했다. 35살 나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157이닝을 책임졌다는 점, 그리고 리그 최고 수준의 볼넷 제어 능력(9이닝당 볼넷 2.1개)을 보였다는 점이 메리트. MLB.com은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믿음직한 투수였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장타 허용에서는 약점이 있었다. 피홈런 33개는 아메리칸리그 1위 기록이었고, 9이닝당 피홈런은 1.9개에 달했다. 그런데 이제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써야 한다.
MLB.com은 "콜로라도는 최근 몇 년간 베테랑 선발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폴 데포디스타 사장과 조시 번스 단장 체제에서는 34살 우완 마이클 로렌젠에 이어 스가노를 영입했다. 스가노는 로렌젠, 카일 프리랜드, 라리언 펠트너와 함께 콜로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또 "스가노는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6개 구종을 구사한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2025년 포심 평균 구속 시속 92.7마일, 약 149.2㎞) 다양한 구종을 섞어 타자를 아웃시키는 데 능하다"며 "그의 볼넷 비율 5.3%는 지난 시즌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저 7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장타에 취약해 아메리칸리그 최다 33피홈런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가노는 요미우리로부터 총액 20억 엔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더 승부를 보겠다며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일본으로 돌아갈 생각은 정말 전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게 된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승부는 올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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