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제2의 박찬호, 제2의 추신수 다 어디로 갔나… 찜찜하게 마지막 한 방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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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전부다. 송성문(샌디에이고),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미네소타), 배지환(밀워키) 등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빅리그 무대에 확실히 각인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와 별개로 근래 들어 미국 러시를 한 마이너리그의 한국인 유망주들에게는 꽤 의미가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진출 이후 정체되어 있었던 유망주가 많았는데 올해 꽤 많은 선수들이 승격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해까지 상위 싱글A 무대에 갇혀 있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조원빈(세인트루이스)이다. 조원빈은 최근 더블A 무대로 올라와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가 점차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투수 중 최대어 중 하나인 장현석(LA 다저스) 또한 제구력의 안정을 찾으며 올해 상위 싱글A로 승격했고, 이례적인 포수 진출 자원인 엄형찬(캔자스시티)과 투·타 겸업 유망주 김성준(텍사스)도 시즌 출발과 다른 레벨에서 시즌을 마쳐가고 있다.
이중 메이저리그 데뷔에 조금 더 근접한 선수는 조원빈과 장현석이라는 평가다. 엄형찬이 더블A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포수 포지션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조원빈의 경우는 올 시즌 뒤 세인트루이스가 40인 로스터에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야 할 자원으로 성장했다. 장현석도 입단 전 기대치를 되살리면서 다저스 유망주 랭킹 TOP 30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시즌 막판이 부상으로 다소 꼬인 감이 있다. 두 선수는 현재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장현석은 지난 8월 14일(8월 13일로 소급 적용), 그리고 조원빈은 9월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2의 박찬호’로 기대를 모으며 LA 다저스에 입단한 장현석은 지난 8월 12일 경기 도중 불편감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경기 중 갑작스러운 교체라는 점에서 부상이 우려됐고, 실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당시까지만 해도 관계자들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는 전언이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시점까지도 아직 실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20홈런-20도루를 동시 달성한 5번째 선수로 기록된 조원빈 또한 8월 31일 경기에서 한 타석을 소화한 뒤 경기에서 빠져 부상자 명단에 간 상황이다. 타율·출루율 모두가 뛰어나고 여기에 펀치력과 도루 능력까지 보유해 ‘제2의 추신수’로 기대를 모으는 조원빈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장현석은 올해 제구 개선을 이뤄내며 기존 가지고 있던 구위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왕이면 내년 시작을 더블A에서 하는 게 좋았다. 상위 싱글A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아 기대를 모았지만, 구단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최소 3~4번의 등판 기회를 그대로 날린 것은 뼈아프다. 이대로 정규시즌을 그대로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원빈은 더 아쉽다. 조원빈은 2027년 시즌 뒤 룰5 드래프트에 나갈 자격을 갖춘다. 세인트루이스가 조원빈의 드래프트 입장을 막으려면 시즌 뒤 40인 로스터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스프링트레이닝·시범경기 참가 등이 이뤄지며 늦어도 2028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콜업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부상이 올해 조원빈의 평가를 가리지는 않겠지만, 확정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
9월 말까지 정규시즌이 이어지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이제 마이너리그 시즌은 서서히 문을 닫을 시기가 됐다. 장현석의 소속팀인 그레이트 레이크스(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A)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9월 7일이다. 조원빈의 소속팀인 스프링필드(세인트루이스 산하 더블A)는 9월 14일 정규시즌이 끝나고 9월 16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부상이 좋은 마무리에 방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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