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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고 돌아오더니 '3승 ERA 0.93 압권'…다저스가 풀타임 못 뛰어도 1억 8200만 달러 투자한 이유

작성일: 2026.09.06 06:4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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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이 복귀 후 더 무서운 투수로 돌아왔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93에 불과하다.

스넬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31경기에서 180⅔이닝 동안 22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으로 활약한 스넬은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스넬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80이닝 동안 234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 내셔널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이에 다저는 2025시즌에 앞서 스넬에게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456억원)의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스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스넬의 부상에 대해서서는 비판, 비난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건강할 때의 스넬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인 까닭이다.

스넬은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으나,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하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고,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5선발)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펄펄 날아오르면서, 월드시리즈(WS) 재패의 선봉장에 섰다.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그런데 스넬은 올 시즌에도 작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5월에서야 처음 마운드에 올랐는데, 첫 등판 이후 또 부상이 찾아오면서,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 8월 12일 복귀 이후 스넬은 적수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스넬은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도 최고의 결과들을 만들어내며, 지난달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더니 이날도 워싱턴 타선을 갖고 놀았다.

스넬은 1회 경기 시작부터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스넬은 2회에도 커브를 위닝샷으로 선택, 두 개의 삼진을 보태면서 무실점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워싱턴 타선을 봉쇄하더니, 4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스넬은 5회 요한디 모랄레스에게 2루타, 제이콥 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 나심 누녜즈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넬은 무사 1, 3루위 위기에서 딜런 크루스와 CJ 에이브람스, 브래디 하우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스넬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다저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스넬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모든 걸 말해주지만, 스넬은 복귀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3으로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무엇이 스넬을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일본 '스포치니 아넥스'와 '풀카운트' 등에 따르면 스넬은 "처음 커브를 던졌을 때 이전보다는 10배는 더 좋게 느껴졌다"고 비결을 밝혔다.

5일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스넬은 커브(31%)를 직구(52%)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다. 특히 커브를 위닝샷으로 선택해 4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커브로 14번의 스윙을 이끌어내면서, 5번의 헛스윙을 유도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스넬은 "팔꿈치 안에 뼛조각이 있을 때에는 공을 앞에서 제대로 때릴 수 없었다. 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어깨도 훨씬 강해졌다. 그래서 더 편하게, 더 늦은 타이밍까지 힘 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 그 점이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스넬이 내구성 문제로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1억 8200만 달러를 투자한 이유. 작년과 같이 스넬이 다저스의 서부지구에 이어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선다면 거액이지만, 이 투자는 결코 아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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