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반가워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다저스 930억 클로저 벌써 복귀 준비라니, 하지만 돌아와도 '마무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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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팬들에게 좋은 소식이 맞는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에드윈 디아즈가 다시 빅리그 무대로 복귀하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미국 '다저스 네이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에드윈 디아즈가 별 다른 반전이 없는 한 클로저 역할을 잃은 상태지만, 다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불린 디아즈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이에 지난해 마무리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가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931억원)의 계약을 안기며, 디아즈를 품었다. 연평균 2300만 달러(약 310억원)는 메이저리그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에 해당됐다.
그런데 디아즈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더니, 급기야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술을 받으면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그래도 큰 수술이 아니었던 만큼 디아즈는 지난 7월 하순 다시 빅리그로 복귀했다. 문제는 부상을 털어낸 이후에도 디아즈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유리체 제거술 이후 디아즈는 떨어졌던 구속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성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디아즈는 8월 7경기에서 총 세 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8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거듭했다. 오히려 디아즈가 없는 편이 더 나을 정도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 이후에는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는 목 염증 증세 때문.
디아즈가 사라진 뒤 다저스는 오히려 안정을 찾았다. 2025시즌에 앞서 원래 마무리 역할을 맡기기 위해 데려왔던 태너 스캇이 디아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며 마무리로 다시 자리 잡은 까닭이다.
그런데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아즈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는 것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5일 "디아즈는 또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이번 피칭이 '지금까지 중 가장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고 곧바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디아즈가 빅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다저스 네이션'은 "만약 마이너리그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디아즈는 불펜에 복귀하기 전에 라이브피칭을 몇 차례 더 진행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5일 라이브피칭을 진행한 만큼 복귀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6900만 달러나 투자한 마무리가 돌아온다는 점은 분명 희소식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디아즈가 보였던 악몽 같은 피칭을 고려하면, 다저스 팬들 입장에서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보도다.
그래도 디아즈가 돌아왔을 때 곧바로 마무리를 맡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로버츠 감독은 과거 디아즈가 복귀하면,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등판하는 투수로 나서고, 이후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신뢰를 쌓아가며, 역할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영원한 마무리 박탈은 아니다. 뒷문을 맡겨도 될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결국 다저스의 마무리는 디아즈가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저스 네이션'도 "모든 정황을 종합하면 다저스는 적어도 정규시즌 동안에는 디아즈에게 다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에게 디아즈 복귀 준비라는 소식이 희소식일지, 달갑지 않은 이야기가 될지는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뒤의 퍼포먼스에 달려 있다. 또 최악의 투구를 거듭한다면, 다저스의 6900만 달러 투자는 대실패로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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