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강한 원팀', 中 챔피언 잘 몰아쳤는데...골만 없던 강원, 상하이와 0-0 무승부 → 울산 덕에 8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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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춘천, 조용운 기자] 강원FC의 2026년 첫 여정이자 아시아 무대 도전은 16강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정경호 감독이 이끈 강원은 11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강원은 2승 2무 3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16강 마지노선인 8위에 올라섰다. 순위는 기준선을 넘겼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다음 주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전 “튀르키예 전지훈련 동안 갈고닦은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며 “오늘 승리로 ACLE와 K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안정적인 출발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해 첫 공식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정경호 감독은 익숙한 틀 속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뉴 페이스 고영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0번 역할을 맡았고, 최전방에는 박상혁이 배치됐다. 좌우 측면에는 김대원과 모재현이 포진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중원은 서민우, 이기혁, 강준혁이 지켰고, 수비진은 송준석, 강투지, 신민하가 구축했다. 골문은 박청효가 책임졌으며, 이스라엘 출신 공격수 아부달라는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강원이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민우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 장면 이후 강원의 공격진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하이를 몰아붙였다. 고영준은 탈압박과 짧은 패스로 공격 전개의 중심에 섰고, 김대원과 모재현은 끊임없이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방심의 순간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1분 공격에 치중하던 사이 수비 뒷공간이 열리며 상하이 펑진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다. 강투지마저 개인기에 흔들렸지만 슈팅이 빗나가며 실점을 면했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강원의 흐름은 이어졌다.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반복했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네 차례 슈팅에도 스코어는 움직이지 않았다.
후반 들어 강원은 더욱 공격적인 전개를 선택했다. 후반 10분 모재현의 낮은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켜갔고, 후반 11분 김도현 투입 직후 김대원의 헤더 역시 옆그물에 그쳤다.
후반 26분에는 이기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어 후반 32분 김대원의 돌파 이후 크로스를 다시 김대원이 발로 연결했으나 공은 뜨고 말았다.
정경호 감독은 모재현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종료 10분 전 김대원의 정확한 크로스에 박상혁이 완벽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이지호, 아부달라, 이승원까지 연달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강원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제 강원에게 남은 건 마지막 한 경기다. 오는 18일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 시티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운명을 건 승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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