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부터 156km 쾅! 日 785억 투수, 말 바꿨다…WBC 불참→예비 명단 합류,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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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WBC 출전 한다면, 불펜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마이 타츠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명단에 합류한 배경을 밝혔다.
최고 160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이마이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마이는 데뷔 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였지만, 2023년부터 3년 연속 10승을 수확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일본에 이어 메이저리그까지 연착륙에 성공한 가운데 이마이를 향한 기대감은 당연히 컸다. 미국 복수 언론들은 이마이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1억 달러(약 1448억원)가 넘는 대형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계약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도 이마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매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3년 5400만 달러(약 785억원)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이마이는 입단식에서 WBC 출전과 관련해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입단식 당시 이마이는 WBC 출전에 대한 물음에 "현재로서는 WBC에 출전할 예정이 없다"며 "단순히 바빠서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이기도 하고, 물론 가족 문제도 있다.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당연히 가족을 지켜야 한다. 그런 점들을 우선으로 생각했을 때 이번에는 출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런데 지난 11일 발표된 일본 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마이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출전을 고사한 선수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던 까닭이다. 이에 이마이가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마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1년차이기 때문에 시즌을 우선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 문을 연 뒤 "WBC에서 일본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중간 지점을 택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모국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마이는 캠프 합류 첫날부터 156km를 마크할 정도로 몸을 잘 만들어왔다.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전날(11일) 이마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팀에서 조정을 하기를 바라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판단을 맡길 것이다. 그들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우선 예비 등록이라는 점이다. 일본은 선수층이 두터워서 이마이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이 온다면, 시즌 준비에 지장이 없도록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이는 "캠프에서는 선발 투수로 빌드업을 해 나가겠지만, WBC에 소집된다면 아마도 불펜 투수로 기용이 될 것"이라며 "일본 대표팀에 부상자가 없이 우승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부상자 나오거나, 대표팀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스스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에 맞춰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대표팀에는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마이와 마찬가지로 160km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타이라 카이마(세이부)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아직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2년 연속 30홀드를 수확한 한신 타이거즈 소속의 이시이 다이치도 지난 11일 청백전 중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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