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나? 中 민폐 주행, 그런데 비판은 세계 챔피언에게…중국의 역대급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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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민폐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롄쯔원(중국)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베네마르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5위를 기록했다.
베네마르스는 2025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 1000m 금메달리스트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12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베네마르스는 중국의 롄쯔원과 함께 주행했는데,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사고가 발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레인을 바꿀 때에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는데, 롄쯔원이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다. 쇼트트랙과 달리 트랙이 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베네마르스는 중심을 잃고 휘청였다. 그래도 베네마르스는 곧바로 자세를 다잡고 레이스를 끝까지 이어갔지만, 1분07초5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5위에 머무르면서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로 인해 롄쯔원은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베네마르스는 경기가 끝난 뒤 격하게 항의해 재경기권을 얻어냈고, 약 30분 휴식을 가진 뒤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모든 힘을 쏟아냈고, 바람을 막아줄 상대 선수도 없었던 탓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 결과 베네마르스는 노메달로 스피드스케이팅 1000m를 마치게 됐으며, 중국 닝중옌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롄쯔원은 경기 후 "고의로 막은 것이 아니다. 그런 나쁜 생각을 가진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쨌든 그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잘못은 자신이 아닌 베네마르스에게 있다는 식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심판은 내게 페널티를 부과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과를 받았지만, 진심이 담기지는 않았던 만큼 베네마르스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충돌만 없었다면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베네마르스는 "내 메달을 빼앗겼다. 그는 그냥 똑바로만 타면 됐던 것 아니냐"라며 "바람도 도와주지 않고, 경쟁자도 없는 상황에서 30분 전과 같은 랩타임을 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어쨌든 불공평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베네마르스는 "이틀만 지나면 모두가 잊겠지만, 내 손에는 메달이 없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베네마르스의 불운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선 오히려 베네마르스에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신랑체육'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베네마르스를 향해 "매너가 너무 나쁘다", "뒤에서 타고 있었으면서 아직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나?", "과거 롄쯔원도 레인 변경 과정에서 방해를 받았지만, 재도전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때 재도전의 기회가 있었다면 중국 최초의 메달도 가능했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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