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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 차례" KBO 레전드 포수도 마음의 준비…역대급 황금세대 퇴장 이제부터 시작인가

작성일: 2026.02.13 05:2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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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곽혜미 기자
▲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황금세대'는 '92학번' 세대를 꼽을 수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임선동, 조성민, 박재홍, 염종석, 정민철, 송지만, 손경수, 최원호, 손혁, 홍원기, 차명주, 김종국, 정경배, 안병원 등 화려한 이름으로 가득하다.

'92학번'의 명맥을 잇는 황금세대는 바로 '82년생' 세대가 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를 대표로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김강민, 손승락, 이동현, 최준석, 채태인, 채병용 등 1982년생 또는 '빠른' 1983년생 선수들은 한국야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그 다음으로 '87년생' 세대가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1987년생과 '빠른' 1988년생 선수들로 구성된 황금세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필두로 양의지, 강정호, 김현수, 차우찬, 황재균, 민병헌, 최주환, 김상수, 장시환, 이재원, 신정락, 나승현 등 여러 선수들이 있고 이들 중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도 꽤 존재한다.

지난 해 오승환의 은퇴를 끝으로 82년생 세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자 이제 87년생 세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겨울에는 깜짝 은퇴 소식이 들렸다. 바로 87년생 세대의 대표 주자 중 1명인 황재균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황재균은 베테랑 내야수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으나 FA를 선언한 뒤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 황재균 ⓒ곽혜미 기자
▲ 황재균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황재균은 "모든 선수들이 내가 이렇게 빨리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들 나를 보고 '아픈 데가 없으니까 45~5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할 것 같다'고 했다"라면서 "내가 스스로 내려왔다. 주위에 은퇴한다고 이야기하니까 친구들도, 후배들도 다 말렸는데 나는 지금 그만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87년생 세대를 넘어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레전드 포수인 양의지 또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1986년생 형들이 은퇴를 많이 했더라. 그 다음이 우리인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마 박병호, 오재일 등 한 살 터울의 선배들이 은퇴하는 장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터.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는 양의지는 "길어야 3~4년을 하고 야구를 그만둘 것 같다"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야구를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당장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은 아니다. 양의지는 지난 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스스로를 두고 "나이는 나이일 뿐이고 실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는 양의지.

양의지처럼 87년생 세대 선수들 중에는 여전히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케이스가 많다. 일례로 류현진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 한국야구의 부활에 앞장선다. 때문에 한 세대의 퇴장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언젠가는 이들도 '마지막'이라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이들의 명맥을 이을 또 다른 황금세대는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 양의지 ⓒ곽혜미 기자
▲ 양의지 ⓒ곽혜미 기자
▲ 황재균 ⓒ곽혜미 기자
▲ 황재균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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