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승 7패' 위기의 두산, 이례적 특타까지 지시…김원형의 한숨 "이런 경기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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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타선의 침체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고, 이 기간 NC 다이노스가 상승세를 타면서, 어느새 쫓기는 입장이 됐다. 9월 기준으로 두산은 1승 7패로 허덕이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타선이다. 9월 두산의 팀 타율은 0.178에 불과하다. 이 기간 팀 타율이 2할도 채 되지 않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지난 3일 LG 트윈스, 9일 SSG 랜더스전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에이스' 곽빈이 7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런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두 경기 모두 0-1로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다면 반드시 경기를 승리로 연결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패하고 있는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박준순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타격이 침체돼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에이스가 나갔을 때 두 경기를 모두 0-1로 패했다는 것은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두산이 0-1로 패한 것은 두 번 밖에 없는데, 이 모든 경기가 곽빈이 선발로 나갔을 때다. 사령탑은 "0-1 패배가 내 기억에는 두 번째다. 물론 상대가 잘해서 우리가 질 수는 있지만, (곽)빈이가 나갔을 때는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1차적으로 내 잘못이 크지만, 선수들도 뭔가를 하려고 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마운드에 선 투수들은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1점도 줘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0-1이든, 1-2든, 2-3이든 마찬가지로 한 점차 상황에서는 뒤에 나가는 투수들도 부담이다. 이기고 있는 경기도 마찬가지다. 점수가 안 나오다 보니, 선수들 입장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전날(9일)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특타'까지 실시했다. 어떻게든 처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함. 특히 김원형 감독이 직접 특타를 지시했다. 사령탑은 "젊은 주전 선수들, 나가서 좀 셔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뭐라도 해봐야한다. 조금 늦었지만 그렇게 해야 그 시간이라도 갖는다. 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는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딱히 없다. 얼리배팅 할 때 작전에 대한 것을 중점젓으로 하고 있다. 어쨌든 아마추어 때 야구를 잘했던 선수들이지 않나. 작전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는데, 많이 안 해봤기 때문에 작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연습 방향을 바꾼 것도 있다. 연습 과정에서 선수들도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 결국 짜내기 야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벤치의 개입도 늘어난다. 전날(9일)도 두산은 주자가 나가면 작전을 걸 정도로 절실하게 경기에 임했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도 주자가 나가면 계속 번트 사인을 냈는데, 그게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이날 두산은 키움을 상대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김민석(좌익수)-양의지(포수)-유니오 세베리노(지명타자)-안재석(3루수)-양석환(1루수)-류승민(우익수)-정수빈(중견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선발 투수로는 웨스 벤자민이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투구수는 50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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