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0G 무실점 新 보유자의 부상, 日 243SV 레전드 감독, 눈물 펑펑 쏟았다 "감독 아닌, 선수로서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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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인 만큼 감정이입이 됐던 것일까. 후지카와 큐지 한신 타이거즈 감독이 취채진과 인터뷰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시이 다이치의 부상 때문이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이시이 다이치가 왼쪽 아킬레스건 손상 진단을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사퇴 의사를 NPB에 전달했다.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후지카와 큐지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시이는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한신의 선택을 받은 선수. 데뷔 초창기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던 투수였지만, 이번 겨울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총괄을 맡게 된 카네무라 사토루가 한신의 투수코치를 맡은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이시이는 2022년 18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더니, 2023년 44경기에서 1승 1패 19홀드 평균자책점 1.3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2024년 56경기에 나서 승 1패 3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마크하며 완벽한 필승조로 거듭났고, 지난해 이시이는 정점을 찍었다.
이시이는 일본 야구 역사상 최장 기간에 해당되는 50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하는 등 1승 36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0.17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시이는 생애 첫 국가대표를 WBC 대표팀으로 장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둔 지난 11일 한신의 자체 청백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시이가 포수 뒤쪽으로 백업을 들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시이는 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결국 들것에 들려, 휠체어를 타고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쪽 아킬레스건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신은 물론 WBC 대표팀까지 동시에 날벼락을 맞았다. 한신은 물론 WBC 대표팀에도 이시이는 없어선 안 될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13일 후지카와 감독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시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쏟았다. 투수 출신인 만큼 이시이의 부상에 감정이 이입된 모양새였다.
후지카와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을 대표하는 셋업-마무리 투수였다. 1998년 1라운드에서 한신의 지명을 받은 후 2020시즌까지 782경기에 등판해 60승 38패 163홀드 24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마크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카고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시즌을 뛰었다.
'산케이 스포츠'는 "아쉬움의 눈물이 후지카와 감독의 뺨을 타고 흘렀다. 왼쪽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WBC 출전이 무산된 이시이에 대한 사령탑의 심정이 터져 나왔다"며 "개별 훈련 후 진행된 감독 인터뷰. 이시이에 대해 이야기하던 지휘관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고, 약 1분간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운동선수로서의 마음이었다. '분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후지카와 감독은 "팀 전원이 슬퍼하고 있다. 팬 여러분께는 이시이가 일본을 대표해 싸우려고 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각자 한계의 경계선에서도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 눈물을 감독으로서라기보다, 한 명의 운동선수로서의 감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상으로 이시이는 WBC는 물론 개막전 합류도 불가능하게 됐다. 후지카와 감독은 "이시이는 올 시즌을 재활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3월 27일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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