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홈런왕' 자존심 굽히며 日 찾았는데…20G 만에 시즌 아웃, '먹튀' 소리 들어도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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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재기를 노렸던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의 루크 보이트가 올해 '먹튀' 소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단 20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일본 '풀카운트' 등 복수 언론은 23일 루크 보이트가 미국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손상 및 공동건 부착부 파열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이트는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2라운드 전체 665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유는 2022시즌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
2017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보이트는 62경기에서 4홈런 타율 0.246 OPS 0.736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는 이듬해까지 이어졌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고, 이후 보이트의 커리어는 완전히 달라졌다.
보이트는 이적 후 39경기에서 무려 1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타율 0.333 OPS 1.094로 대폭발했다. 그리고 2019시즌 보이트는 113안타 21홈런 62타점 타율 0.263 OPS 0.842로 양키스 이적 후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더니,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보이트는 56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홈런왕 타이틀까지 품었다.
그렇게 승승장구의 길을 걸을 것 같았던 보이트는 2021시즌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9년 보이트는 11홈런 타율 0.239 OPS 0.76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듬해에는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겨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보이트는 또 한 번 시즌 중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으나, 반등은 없었다.
결국 보이트는 2022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22경기에서 타율 0.221 OPS 0.549에 머물렀고, 이후 단 한 번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에 보이트는 재기를 위해 2025시즌 중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5000만엔(약 4억 3000만원)의 계약을 맺으며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이트는 일본을 찾은 첫 시즌 67경기에서 73안타 13홈런 타율 0.300 OPS 0.882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펼쳤다. 하지만 빅리그로 복귀하기 위해선 표본이 너무 적었고, 이에 보이트는 올해도 라쿠텐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단 20경기 만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보이트는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총 세 번이나 1~2군을 오가는 굴욕을 겪는 등 20경기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던 중 팔꿈치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풀카운트'는 "올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보이트의 과거 등을 고려하면, 남은 시즌 동안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이트는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나이도 1991년생으로 많은 편. KBO리그에서도 관심을 갖기 어렵다. 실력과 건강에 물음표가 더 많은 선수인 까닭. 재기를 위해 일본을 찾았지만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20경기 출전에 그친 보이트가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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