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인정했다!' 최가온, 美 매체 선정, 전반기 10대 명장면 중 8위 등극…”제자가 스승 이긴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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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의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이 미국 방송사 NBC가 선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NBC는 17일(현지 시각) 개막 10일을 맞아 공개한 주요 장면 10선에서 최가온의 금메달을 8번째로 소개하며 “클로이 김의 3연패가 유력해 보였지만 이를 막아낸 유일한 선수는 한국의 17세 신예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자가 스승을 이긴 셈”이라며, 경기 후 두 선수가 함께 기뻐하는 장면을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한국이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스키·스노보드·바이애슬론 포함)에서 획득한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다. 한국 동계 스포츠가 빙상 중심에서 설상 종목으로 외연을 넓히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과정이 극적이었다. 총 세 차례의 시기 중 최가온은 1차 시기 첫 공중 동작을 무난하게 처리했지만, 두 번째 점프에서 균형을 잃고 크게 넘어졌다. 그대로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투입되면서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최가온은 "사실 넘어지고 처음에 '올림픽 여기서 그만해야 하나' 하고 위에서 엉엉 울었다"라고 밝혔을 정도.
포기하지 않았다. 2차 시기를 앞두고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음)’ 표시가 잠시 뜨면서 기권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최가온은 출발대에 다시 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며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순위는 11위까지 밀렸다. 사실상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황에 직면했다.
마지막 3차 시기만이 남아 있었다. 최가온은 출발과 동시에 과감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첫 점프에서 안정적인 900도 회전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탔다. 그랩 동작은 깔끔했고, 착지는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720도 회전 기술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리듬을 이어갔고, 마지막 점프까지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이에 NBC 선정 전반기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NBC가 선정한 다른 장면으로는 컬링 믹스 더블 스위스 대표 슈발러 부부의 18개월 된 아기 에피소드를 비롯해, 알파인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9개)을 세운 요하네스 클레보, 브라질에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 남자 피겨 싱글 우승자 미카일 샤이도로프, 팀 이벤트 금메달을 이끈 일리야 말리닌,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라일라 에드워즈 등이 포함됐다. 또한 홈 코스 2관왕에 오른 페데리카 브리뇨네와 은퇴 시즌 동메달을 따낸 제시 디긴스도 함께 조명됐다.
한편 최가온의 역전 드라마는 하루 전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선정한 전반기 ‘7대 명장면’에도 포함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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