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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보상선수 이적, 충격은 없다…커리어 하이→KT맨 변신, 한승혁 올해 각오는

작성일: 2026.02.27 17:2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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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혁 ⓒ최원영 기자
▲ 한승혁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유니폼만 달라졌을 뿐, 변함없이 활약하려 한다.

우완 구원투수 한승혁(33)은 올해 KT 위즈에서 새출발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둥지가 바뀌었지만 흔들림 없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KT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한승혁은 근황과 함께 목표를 밝혔다.

한승혁은 2011년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2012년 1군 데뷔 후 줄곧 KIA에 몸담았다. 2022시즌을 마친 뒤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한승혁과 투수 장지수를 영입하며 KIA에 내야수 변우혁을 내줬다.

한화에서 첫해였던 2023년 한승혁은 21경기 36⅓이닝에 등판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70경기 62⅔이닝서 5승5패 19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만들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쌓았다.

▲ 한승혁 ⓒKT 위즈
▲ 한승혁 ⓒKT 위즈

지난해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71경기 64이닝에 등판해 3승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필승조 한 자리를 지키며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선보였다. 한승혁의 1군 통산 성적은 12시즌 390경기 574⅓이닝 26승35패 5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9, 탈삼진 502개 등이 됐다.

2025시즌이 마무리된 뒤 KT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백호가 한화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강백호는 FA A등급이었다. 한화는 원소속구단 KT에 강백호의 지난해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지난해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했다. KT는 전자를 택했다.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한승혁을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 한승혁 ⓒKT 위즈
▲ 한승혁 ⓒKT 위즈

한승혁은 올해 KT의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 코치 시절 한승혁과 함께했다. 그때보다 컨트롤이 훨씬 좋아졌다"며 "한승혁은 컨트롤만 되면 다 된 것이다. 특히 작년에 좋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 것이다. 긍정적이라 본다"고 말했다.

KT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한승혁은 "잘 적응했다. 투수들은 모르는 선수가 많았는데 (김)민수가 내 동기다. (우)규민이 형도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잘 다가와 준다"며 "(손)동현이는 물론 (원)상현이가 나이 차이가 꽤 있는데 계속 내게 와 까불거린다.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진짜 좋다. 상현이처럼 어린 선수가 다가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고 미소 지었다.

새 팀에서의 캠프다. 한승혁은 "진짜 억누르고 있다. 기대받고 있다는 걸 알고,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며 "무리하지 않고 계획에 맞춰서 훈련하려 한다. 마운드에서 힘을 막 더 쓰고 싶은데 일부러 억누르는 중이다. 밸런스나 몸 상태가 완벽히 잡히면 그때부터 페이스를 더 올려보려 한다"고 밝혔다.

▲ 한승혁 ⓒKT 위즈
▲ 한승혁 ⓒKT 위즈

한승혁은 "몸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 아픈 곳도 없다.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며 "최근에 공을 많이 던져 팀에서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일정을 짜주신 것 같다. 나도 거기에 맞춰 늦어지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호평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한승혁은 "KIA 시절 나는 투수로서 제구라고 하기엔 조금 그랬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때보다 당연히 잘해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시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여태 내가 했던 야구를 감독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서로 믿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공적이었던 지난 시즌을 통해 느낀 점도 있을 터. 한승혁은 "내 커리어를 통틀어 제일 좋았던 시즌인 것은 분명하다. 그만큼 많이 등판했는데 체력 운동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진짜 크게 들었다"며 "체력적으로 한 번 떨어지고 나면 다시 올리기 쉽지 않다. 데뷔 후 작년에 제일 오래 야구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투구하면서 피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더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 한승혁 ⓒKT 위즈
▲ 한승혁 ⓒKT 위즈

작년 성적이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한승혁은 "우선 불필요한 볼넷을 주지 않으려 한다. 그게 자꾸 쌓이면 경기가 터질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그 부분을 진짜 신경 쓴다"며 "타자에게 맞더라도 야수들이 수비로 잘 잡아줄 수 있고,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날아갈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승혁은 볼넷 23개를 기록했다.

KT는 투수 강국으로 손꼽히는 팀이다. 경쟁에 자신 있을까. 한승혁은 "내 공을 던질 수만 있다면 경쟁은 항상 잘 됐던 것 같다. 자꾸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마운드에서 내 투구를 해야 한다. 그게 최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 목표는 없다. 한승혁은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난 그저 3아웃을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으려 한다. 그게 항상 1번이다"며 "마운드에서 공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 내가 할 일은 끝난 것이다. 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단에서 무척 신경 써주신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도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승혁 ⓒKT 위즈
▲ 한승혁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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