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가 막힌다"…신인이 뭘 어떻게 했길래, 레전드 투수 출신 감독이 이토록 칭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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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신인인데 감독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다.
KT 위즈 우완투수 박지훈(19)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구슬땀을 흘리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역 시절 레전드 투수였던 이강철 KT 감독은 연일 호평이다. 박지훈이 올해 어떤 투구로 데뷔 시즌을 보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주고 출신인 박지훈은 올해 1라운드 6순위로 KT에 입성했다. 안정적인 메커니즘과 밸런스가 장점으로 꼽혔다.
1차 호주 캠프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 실력을 뽐냈다.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1개, 1⅓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6개를 각각 선보였다.
27일 KT의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지훈은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 해설위원들도 피칭을 보더니 어떻게 고등학생이 저런 공을 던지냐고 하더라"며 "볼카운트를 잡는 슬라이더가 있고, 결정구로 쓰는 슬라이더가 있다. 어린 애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 싶었다. 구위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호주에서도 원래 1이닝만 던지는 것이었는데 투구하는 걸 더 보고 싶어 다음 이닝에도 등판하게 했다. (박)지훈이는 경기에 자꾸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처음엔 많이 긴장하는 듯했는데 등판을 거듭할수록 나아졌다. 게임에 많이 내보내 자신감을 갖게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에서 평균 구속 150km/h, 최고 153km/h를 찍었다. 무리한 건 아니고 그냥 던졌는데 그만큼 나왔다. 공이 정말 좋다"며 "고속 슬라이더의 경우 고등학생 레벨이 아니더라. 코디 폰세를 보고 혼자 공부해 만들어 왔다는 킥 체인지업도 좋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선발투수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다.
박지훈의 킥 체인지업에 관해 이 감독은 "처음 던지는 걸 보고 '와 그거 뭐냐?'고 물었다. 기가 막히게 떨어지더라. 마구였다"며 감탄했다. 그는 "불펜으로 몇 년 기용하다 향후 선발로 키워볼 생각도 있다"고 호평했다.
물론 완벽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패스트볼 제구를 잡아야 한다. 그것만 되면 1군에서 쓸 수 있을 듯하다. 패스트볼 제구가 중요하다"며 "투구 시 몸이 옆으로 도는 경향이 있다. 힘을 옆으로 쓴다. 스탠스도 약간 오픈되는데 이런 것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또 하나 고쳐야 할 게 있다. 최저 구속과 최고 구속의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실전 경기에 들어가면 더 나아질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투수 왕국 KT에 눈여겨볼 만한 선수가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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