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잘했다!" 트레이드 복덩이 부진…감독, 코치, 포수는 다 "잘 됐다"는데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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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좋은 약이 되길 바라고 있다.
KT 위즈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25)은 최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난타당했다. 그런데 이강철 KT 감독과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오히려 잘 됐다고 한다. 무슨 사연일까.
오원석은 지난 20일 1차 호주 캠프에서 열린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해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폭투 7실점, 투구 수 47개를 기록했다. KT는 6-12로 완패했다.
당시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병살타, 2루 뜬공으로 이닝을 잘 마쳤다. 2회엔 좌전 안타, 폭투, 2루 뜬공,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든 뒤 좌전 안타, 우전 2루타, 투수 방면 내야 안타, 3점 홈런, 볼넷, 좌전 2루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점수는 0-5.
타자 일순이 이뤄지자 KT는 투수 김민수를 구원 등판시켰다. 김민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점수는 0-7이 됐고, 오원석의 기록도 7실점까지 치솟았다. 뼈아픈 결과였다.
이후 KT 선수단은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오원석은 지난 27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불펜 피칭에 임했다. 투구는 썩 좋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강철 감독은 "그래 오원석. 차라리 지금 컨디션 떨어지는 게 낫다"고 외쳤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선수들의 몸이 정말 좋았다. (오)원석이도 너무 좋더라"며 "그런데 경기에서 7점을 줬다. 잘 됐다. 원래 이렇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면 된다"고 덤덤히 말했다.
불펜 피칭서 오원석의 공을 받은 포수 장성우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장성우는 "호주에서 투구하는 걸 보니 많이 좋아졌더라. 그 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점이 늘어났다"며 "작년에 원석이가 우리 팀에 처음 와서 호주 캠프 연습경기 때 똑같이 7실점을 했다. 이번에 원석이의 경기를 보며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 다 좋게 생각했다. '작년에도 그러더니 루틴이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캠프 초반 선수들이 전부 몸을 잘 만들어 왔다. 다 좋았는데 캠프 막바지로 가고 있어 컨디션이 조금씩 떨어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첫 트레이드를 겪었다. KT는 SSG에 우완 구원투수 김민을 내주고 오원석을 영입했다.
KT에서 첫해였던 2025시즌 오원석은 전반기 펄펄 날았다. 16경기 90⅔이닝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2.78을 자랑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달성,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종전 한 시즌 최고 기록은 2023년의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이었다.
후반기엔 주춤했다. 9경기 41⅔이닝서 1승5패 평균자책점 5.62로 흔들렸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132⅓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3.67이 됐다.
장성우는 "원석이는 더 잘해야 한다. 팀에 (소)형준이, (고)영표 등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으니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면 한다"며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아야만 잘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그 부분에 가장 신경 쓰고 있으니 아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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