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 0경기 퇴출→원태인 운명 3월 6일에 달렸다?…조마조마한 삼성 선발진,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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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더 이상의 비보는 안 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스프링캠프 원정 연습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수술 소식과 선발 에이스 원태인의 상태에 관해 밝혔다.
우선 매닝은 교체 절차를 밟는다.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너졌다. 당일 매닝은 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 투구 수 38개로 부진했다.
이후 매닝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28일 박 감독에 따르면 매닝은 팔꿈치 인대 손상이 심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갑자기 몸도 마음도 참 무거워졌다"며 씁쓸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오키나와에 머물던 이종열 삼성 단장은 급히 한국으로 돌아갔다. 매닝을 대신할 새 외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후보군을 검토 중이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먼저 전력에서 이탈한 원태인의 상태는 어떨까. 원태인은 삼성의 1차 괌 캠프 때부터 오른팔에 통증을 감지했다. 지난 13일 한국으로 귀국해 14일 검사를 실시했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1단계 진단이 나왔다. 약 3주간 회복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던 원태인은 아쉽게 중도 하차했다.
검진 후 원태인은 삼성 1, 2군 선수단이 모두 캠프를 치르고 있는 오키나와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21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했다.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전문 치료를 받기로 했다.
원태인은 28일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로 이동했다. 경산에서 재활 및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원래 오키나와로 와 선수단에 합류하려 했는데 바뀌었다. 오는 3월 6일 한국에서 다시 MRI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며 "오키나와에 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가는 등 왔다갔다해야 해서 그냥 바로 한국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잘 관리해 줄 것이다. 재활하다가 6일 재검진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마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6일 검사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다시 한 번 체크하겠다"고 부연했다.
원태인의 공백마저 길어진다면 최악이다. 그동안 원태인은 푸른 피의 에이스로서 삼성 선발진을 지켜왔다.
경북고 출신인 원태인은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거머쥐었다. 그해 구원투수로 출발해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삼성에 없어선 안 될 투수가 됐다. 2021년 그는 26경기 158⅔이닝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뽐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022년엔 27경기 165⅓이닝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92, 2023년엔 26경기 150이닝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만들었다.
2024년엔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되며 기쁨을 누렸다.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수확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승리 공동 1위로 나란히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27경기 166⅔이닝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뽐냈다. 리그 토종 선발투수 중 승리 1위(전체 공동 6위), 이닝 1위(전체 9위), 평균자책점 2위(전체 8위)에 당당히 자리했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했다.
원태인은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187경기 1052⅓이닝에 등판해 68승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만들었다. 이 기간 리그 전체 투수 중 이닝 1위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1만7170개로 역시 1위였다. 여기에 2021년, 2024년, 2025년 포스트시즌과 대표팀 소속으로 나선 국제대회까지 포함하면 소화 이닝과 투구 수는 훨씬 늘어난다.
앞서 원태인은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5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등에 다녀온 바 있다.
박 감독은 "선발진에 투수들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다. 어떻게 보면 최원태 한 명 남아 있다"며 "그동안 몇몇 선수들이 5선발 후보로 준비해 왔다. 남은 선수들 중 다른 선발 자원을 찾기 위해 캠프 동안 여러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캠프에 돌입하며 아리엘 후라도, 맷 매닝, 원태인, 최원태로 선발 네 자리를 구상했다. 이중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에 뽑혀 WBC 대회를 치른 뒤 삼성에 복귀할 예정이다. 매닝과 원태인은 부상이다. 비어 있던 5선발을 비롯해 여러 카드를 마련해야 하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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