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수원삼성 달라졌다! 이정효 오자마자 역전승 폭발...박현빈-강현묵 연속골, 천적 서울이랜드에 2-1 승리 → 이정효 데뷔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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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삼성이 승격을 향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뗐다.
수원은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서울이랜드와 격돌했다. 지난 시즌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승격의 문턱까지 도달하고도 아쉬움을 삼켰던 두 팀은 겨우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마친 뒤 첫날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조금 더 관심을 불러모은 건 수원이었다. 이정효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태어난 수원은 홍정호, 정호연, 고승범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대거 수혈하며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양한 상태다. 이정효 감독의 첫 라인업부터 경기 내용, 결과 등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정효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준비를 완벽히 끝내고 8시간 정도 숙면을 취했다"고 밝힌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수많은 관중을 마주하며 대패해본 경험도 있기에 지금은 오히려 차분하고 긴장되지 않는다"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수원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강성진과 헤이스를 2선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선발 명단을 꾸렸다. 중원은 김성주, 박현빈, 김민우가 책임졌고 수비 라인은 이건희, 홍정호, 송주훈, 박대원이 구축했다. 고승범과 정호연 등 핵심 이적생들을 교체 명단에 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동계 훈련 동안 땀 흘린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원칙 있는 용병술을 시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수원의 공세로 달아올랐다. 전반 5분 서울이랜드 수비진의 호흡 불일치를 틈타 강성진이 공을 가로챘고,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김성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9분과 14분에는 약속된 플레이가 엿보였다. 헤이스와 박대원의 정교한 프리킥을 각각 홍정호와 송주훈이 머리에 맞히며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협적인 높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오히려 서울이랜드였다. 전반 18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낙하 지점을 확실하게 찾은 박재용의 집중력과 움직임이 돋보였다.
분위기를 주도하다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수원은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3분 강성진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결국 전반 40분 결실을 맺었다.
차분한 빌드업으로 기회를 엿보던 중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공을 일류첸코가 가슴으로 트래핑해 슈팅으로 가져갔다. 비록 첫 터치가 다소 투박해 땅볼로 흐르는 듯했으나, 오히려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를 파고들던 박현빈에게 절묘한 패스가 됐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박현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수원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서울이랜드를 더욱 자신들의 진영으로 몰아넣은 뒤 계속해서 수원이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그림이 반복됐다. 상대의 라인이 내려갈수록 수원은 김준홍 골키퍼까지 상당 높이까지 올라와 빌드업에 관여했다.
강한 압박에 이은 점유율 상승을 가져온 수원은 2006년생 김성주가 일류첸코 한칸 아래에서 저돌적으로 움직이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흐름을 바꿔야 했던 서울이랜드 최전방 카드들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박재용과 가브리엘을 불러들이고 아이데일, 이주혁을 투입하면서 칼날을 새롭게 갈았다. 곧이어 에울레르까지 배서준으로 바꿨다.
수원의 차례도 찾아왔다. 후반 26분 박대원, 강성진, 일류첸코, 김성주를 벤치로 내리고 이준재, 박지원, 김지현, 강현묵으로 대거 대체했다.
용병술이 바로 통했다. 선수 교체 직후 시도한 공격에서 강현묵이 서울이랜드 수비수 김주환의 헛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2-1 뒤집기에 성공했다.
확실하게 달라졌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월 수원 취임 기자회견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본 수원은 실점 후 공격을 풀어가는 마인드가 나와 생각이 달랐다. 프로 의식부터 바꿔놓고 싶다"라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개막전부터 역전승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효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수원은 승격의 발판이 될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출발한다. 오는 7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파주프런티어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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