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삼성 좌완 맞아? 어떻게 180도 달라졌지…"언제까지 기회 주지 않겠구나" 독기 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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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알을 깨고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민(26)은 지난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주전 반열에 올라 마운드의 한 축이 됐다.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좋다.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이승민은 덤덤히 비결을 밝혔다.
이승민은 2020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35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2024년까지 1군서 총 4시즌을 보냈으나 45경기 114⅔이닝에 등판해 3승11패 평균자책점 7.85를 남기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지만 4월 4일 콜업돼 1군서 시즌을 완주했다. 정규시즌 총 62경기 64⅓이닝에 등판해 3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서 1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 등을 만들었다.
올해 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난달 2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출발했다. 야수들의 연이은 수비 실책에도 잘 버텼다.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28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도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실력을 뽐냈다.
지난 1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이승민은 "솔직히 따로 더 준비한 것은 없다. 매년 하던 대로 했는데 올해는 변화구를 더 연습했다"며 "실전에서도 사용해 봤는데 괜찮았다.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수확이지 않을까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승민은 "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이전까지는 좋지 않아 체인지업을 구사하려고 하면 투구 폼에서 다 티가 났다.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새로운 구종으로 스플리터를 장착해 보려 했는데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체인지업을 발전시키는 게 나을 듯해 연습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일언 코치님께서 그립을 알려주셨다. 그걸 참고하면서 계속 연습했더니 내 손에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이 좋은 전환점이 됐다. 무엇이 달랐을까.
이승민은 "그전까지는 여유가 없었다. 작년 초반에도 그랬는데 경기에 나갈수록 여유가 생겼다"며 "작년엔 평소보다 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그동안 보여준 게 없다 보니 문득 '팀이 언제까지 내게 기회를 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한 해 반짝한 게 아니라는 것을 올해 증명해야 한다. 올 시즌에도 독기를 가지고 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지 물었다. 이승민은 "마운드에서 100%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계속 유지하려 한다. 캠프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면 몸이 더 올라올 것 같다. 지금도 순조롭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승민의 기량이 너무 좋아 필승조, 롱릴리프, 선발 등 보직을 우선 정해놓지 않겠다고 했다.
이승민은 "솔직히 난 좋다. 그만큼 많이 던질 수 있다는 것 아닌가. 많은 경기에 나갈 확률이 높아져 좋다"며 "내가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잘 해낼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과거 선발 경험이 있어 투구 수를 늘리는 것도 문제없다. 이승민은 "연습경기에선 1이닝씩 던지고 있지만 불펜 피칭 때는 더 많이 투구했다. 작년에도 멀티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기에 들어가면 계속 던질 수 있다. 체력은 된다. 다치지 않게 몸 관리만 잘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각오를 물었다. 이승민은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지만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롱릴리프, 필승조, 대체 선발 등을 모두 준비하겠다"며 "긴말하지 않겠다. 잘하겠다. 잘해서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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