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도 대체의 대체 외인이었다…매닝 부상→후임 잘 뽑으면 분위기 180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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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전화위복을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올해 함께 개막을 맞이하려 했던 새 외인 맷 매닝(28)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기 때문. 너무나 큰 악재지만 대체 외인을 잘 뽑는다면 오히려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 이미 팀 내 좋은 사례가 있다.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30)다.
매닝은 지난달 24일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 투구 수 38개로 무너졌다.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한국으로 귀국했다.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심해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외인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급거 귀국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매닝의 후임을 찾는 중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속이 새카맣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즌 도중이 아닌, 아직 개막 전이라는 것이다.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은 3월 28일이다.
이어 박 감독은 "단장님이 미국에서 여러 선수를 관찰 중인 것으로 안다. 주위에서는 의외로 더 좋은 선수가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 최대한 좋게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수판 디아즈의 사례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2024년 삼성의 첫 번째 외인 타자는 데이비드 맥키넌이었다. 순항하는 듯했던 맥키넌은 금세 슬럼프에 빠졌다. 장타력 부재라는 약점이 더욱더 부각됐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4개에 그쳤다.
삼성은 결단을 내렸다. 새 외인 타자로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카데나스는 KBO리그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바로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도 140m에 달했다. 이후 끝내기 홈런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7경기 만에 왼쪽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약 열흘간 휴식 후 경기에 나섰으나 몸 상태가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다시 허리 통증을 이야기했다.
삼성의 선택은 또 한 번 외인 타자를 교체하는 것이었다. 디아즈로 낙점했다. 다만 규정상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뒤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했다. 당시 남은 기간이 너무 짧아 불가능해 보였지만 신속히 움직여 계약을 마무리했다.
디아즈는 2024년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장타율 0.518 등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는 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자랑했다.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디아즈는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득점권 타율 0.352를 뽐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였다.
나아가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50홈런 고지도 밟았다. 또한 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며 포효했다. KBO리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디아즈와 재계약을 마쳤다. 팀 타선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기 때문. 디아즈라는 성공 사례처럼 매닝의 대체 외인도 활약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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