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에서 월드컵 간다" U-17 아시안컵 '베이징 개최' 현실 되나…중동 공습 장기화에 사우디 개최 흔들→"AFC에 강력 어필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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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매체가 이란과 미국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애초 중동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해 17세 이하(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이 자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5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공습이 장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3개월간 이들 국가의 자국 리그는 물론 해당 국가에서 개최될 예정인 대형 국제 축구 이벤트가 (계획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습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대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지역 경기다.
현재 ACLE는 16강 단계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 3일 서아시아 지역에서 4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알사드(카타르)와 알힐랄(사우디)이 카타르 도하, 알두하일(카타르)과 알아흘리(사우디)가 사우디 제다, 샤바브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 트락토르(이란)가 이란 타브리즈, 알와흐다(아랍에미리트)와 알이티하드(사우디)가 사우디 제다에서 일전을 벌여야 했지만 경기 취소로 재조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시나 스포츠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AFC는 서아시아 16강전을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통합해 다음 달 6~7일에 몰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개최지로는 사우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6 카타르 풋볼 페스티벌’ 역시 중동 정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페인과 세르비아, 사우디, 카타르,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총 6개국이 엿새간 열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개최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카타르 풋볼 페스티벌은 세계 축구 팬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빅 이벤트다. 예정된 6경기 하나하나가 최고 수준이다.
메인이벤트는 오는 27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맞대결이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 우승팀 스페인과 코파아메리카 우승국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위너인 아르헨티나의 진검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오는 26일 이집트-사우디전을 시작으로 카타르-세르비아, 이집트-스페인, 사우디-세르비아, 카타르-아르헨티나 등 굵직굵직한 경기가 연달아 치러질 예정이었다.
시나 스포츠는 "하나 급격히 불안해진 (카타르의) 안전 상황 탓에 카타르축구협회가 모든 축구 경기 개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며 "따라서 이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진 매우 불확실하며 UEFA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U-17 아시안컵 개최 여부에도 물음표를 띄웠다.
올해 U-17 아시안컵은 오는 5월 5일부터 22일까지 사우디에서 열린다.
시나 스포츠는 "하나 사우디 역시 미국발(發) 충돌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약 두 달 뒤 열릴 예정인 대회가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불확실해졌다. 만일 U-17 아시안컵이 사우디에서 열리지 못할 경우 중국축구협회가 개최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기간에 이 정도 대륙 규모 대회를 대신 개최할 수 있는 아시아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 대회는 U-17 월드컵 출전권과도 직결된다"면서 "따라서 중국이 개최권을 넘겨받을 경우 중국 U-17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한 유리한 홈 환경을 만들 수 있단 점에서 중국축구협회도 적극적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항저우를 필두로 2000년대 들어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체육 이벤트를 연이어 주최한 '경험'이 AFC에 강한 어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뉘앙스였다.
우키시마 사토시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7 대표팀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 추첨 결과 일본, 인도네시아, 카타르와 B조에 편성됐다.
U-17 아시안컵은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데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국, 총 8개 팀이 내년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시나 스포츠는 "U-17 월드컵 역시 카타르 개최가 예정돼 있다. 하나 현재 국면에선 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향후 안전 상황과 FIFA 공식 발표에 (명운이)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U-17 아시안컵과 비슷한 맥락이다. 만일 중국이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하고 중동 정세가 개선되지 않아 카타르가 대회 주최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중국이 (U-17 월드컵) 개최를 신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이 월드컵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건 2005년 페루 대회였다. 당시 북한, 카타르와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했고 A조 2위를 차지하며 8강행 '깜짝 쾌거'를 이뤘다. 튀르키예와 8강전에선 1-5로 대패해 고개를 떨궜다. 시나 스포츠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보인 내용과 전력이라면 21년 만에 월드컵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우키시마호를 향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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