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온 걸 환영해' 문보경의 환영포…'호주 대표' 웰스, 1⅔이닝 2실점 강판→韓 8강 기적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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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라클란 웰스(LG 트윈스)가 8강 진출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 타선을 막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문보경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웰스는 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한국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33구,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웰스는 KBO리그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후 키움이 연장계약 의사를 전했으나, 웰스는 이를 거절하고 한국을 떠났는데, 올 시즌에 앞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LG 트윈스와 손을 잡았다.
웰스는 이날 등판이 WBC에서는 첫 출전이다. 하지만 웰스는 다소 어깨가 무거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호주와 한국의 8강 진출 여부를 좌우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웰스는 김도영(3루수)-자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노시환(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상대했다.
웰스의 시작은 좋았다. 웰스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3구 만에 김도영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 후속타자 자마이 존스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그리고 이어 나온 이정후도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투구수는 10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2회 내용은 달랐다. 한국 타선이 웰스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웰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2루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워낙 타구가 빨랐고 펜스 플레이가 좋았던 만큼 안현민은 무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어지는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이 웰스의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선제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타구속도 108.7마일(약 174.9km), 비거리 4330피트(약 131m)의 초대형 홈런. 문보경에게 LG 입단 신고식을 당했다.
웰스는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어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박동원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웰스는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으나, 끝내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코엔 윈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어지는 위기를 잠재우면서, 웰스도 1⅔이닝 2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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