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인가 무시인가 "韓, 게임처럼 박살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변조차 불가능한 최약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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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9년 대회 이후 처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에 오른 한국이 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의 전력 비교에서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 8강 4경기 주목도 순위에서는 '볼 필요도 없는 경기' 취급을 받았고, 우승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사에서는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14일부터 펼쳐질 '2026 WBC' 토너먼트 경쟁 구도를 분석하면서 8강전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경기를 '주목도' 순서로 정리했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는 여기서 가장 뒤에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총집합한 도미니카공화국과 KBO리그 선수단에 몇몇 메이저리거, 그것도 아직 올스타급은 아닌 선수들을 끌어모은 한국을 동등한 경쟁자로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 매체의 설명은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를 강팀과 약팀의 대결로도 취급하지 않는 것 같다.
디애슬레틱은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캐릭터 랄프 위검을 한국에 빗댔다. 랄프 위검은 신생아 시절 낙상 사고로 발달이 다소 느린 어린이 캐릭터.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그래픽노블 '엑스맨'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어벤저스'라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엑스맨'이다. 만화에 관심 없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엑스맨이 어벤저스를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다"라고 썼다.
또한 "도미니카공화국 내야는 워낙 강력해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 4위에 오른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조차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벤치에 있어야 했다. 외야에서는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벤치 멤버일 정도다"라며 도미니카공화국 라인업이 벤치 멤버마저도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일본과 경기에서 초반에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만큼 강했고, 호주와 체코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길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 팬들도 현실을 안다. 여기까지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분석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뒤의 비유는 실제로 미국 독자들에게도 '지나치다'는 댓글을 받을 만큼 선을 넘었다.
디애슬레틱은 "시차 혹은 스트리밍 문제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를 못 본 시청자들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하다. 하지만 비디오게임 '매든'이나 'MLB 더쇼'에서 뉴욕 제츠(2025시즌 NFL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 16개팀 중 공동 15위)나 콜로라도 로키스(2025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승률)를 박살낸 경험이 있다면 볼거리는 다 본 셈이다"라고 썼다. 굳이 안 봐도 될 경기라는 얘기다.
우승 배당률에 대한 기사에서는 8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등장한다. 딱 하나 빠진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디애슬레틱은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이 인터넷 도박사들이 예상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조별 라운드 1위 후보였던 나라(미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가운데 하나가 우승할 확률이 높지만 2위 그룹(멕시코, 베네수엘라, 그리고 떠오르는 팀 캐나다) 역시 이변을 일으킬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썼다. 한국은 이 기사에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벌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가 태극마크를 달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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